이번 주 주간검색어 및 스포츠선수 부문 1위는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 구속된 한화이글스 소속 프로야구선수 최진호가 올랐다. 최 씨는 지난 4일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대로에서 길을 건너고 있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나, 충북 청주의 본가에 피신해 있다 붙잡혔다. 최 씨는 경찰에서 “잠깐 한눈을 파느라 사람이 나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때 한화 구단 홈페이지는 분노한 팬들의 폭주로 임시 폐쇄되기도 했다.
배우 부문은 일주일 만에 20㎏을 감량해 화제가 된 배우 황정민이 1위를 차지했다. 황 씨는 지난 6일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출연해 영화 <너는 내 운명> 속 순진한 시골 총각 ‘석중’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감행한 사연을 공개했다. 황 씨는 방송에서 “일주일 안에 20㎏을 빼야 했다”면서 “무식한 방법으로 살을 뺐다. 일주일 동안 방울토마토와 물만 먹었다”고 밝혔다.
가수 부문은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투쟁을 지지하고 나서 화제된 가수 박혜경이 1위에 올랐다. 지난 7일 서울 청계광장 주변에서 열린 반값 등록금 실현 촛불집회에 참석한 박 씨는 대학생들을 응원하는 즉석공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박 씨는 “그냥 여러분을 응원하기 위해 나왔다. 여러분이 항상 옳다”고 말해 집회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방송인 부문 1위는 개그맨 성민이 올랐다. SBS 공채 개그맨 8기인 성민은 지난 5일 오전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방송 정지 폭로’ 글을 올렸다. 성민은 이 글에서 “나는 SBS 방송정지다. 이유는 SBS의 몇몇 간부와 돈 많은 한 개그맨 선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개그맨 선배로 박승대를 지목했고, 이후 박승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성민이 방송국 모임에 불참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시대의 스승’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이 유명인사 부문 1위에 올랐다. 제9대 고려대 총장을 지낸 바 있는 김준엽 전 총장이 7일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44년 일본 유학 중 학도병으로 끌려갔다 탈출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광복군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다. 해방 후엔 고려대에서 중국 근대사 교수로 재직하며 국내 중국학의 문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정치인 부문 1위에 등극했다. 반 총장은 지난 6일 오전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세계적 위기 속에서 유엔이 직면해 있는 여러 현안을 완수하기 위해 회원국들이 지지해 준다면 영광된 마음으로 5년 더 이 위대한 기구를 이끌고 싶다”고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192개 전 회원국 정상과 국가수반에게 친필 서한을 보내고 각국 유엔대사들과 접촉해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위대한 탄생>의 데이비드 오와 권리세가 급상승부문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우리 결혼했어요>의 새 커플이 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재미교포인 데이비드 오와 재일교포인 권리세는 <위대한 탄생> 본선 무대에 진출했던 톱12 멤버로, 가수 고은희의 훈남 아들과 미모의 미스재팬 진 출신으로 각각 인기를 모았다.
이훈철 기자 boazh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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