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길거리와 지하철역에 닥치는 대로 출몰해서 뉴요커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된 쥐들이 어느덧 애완용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화제다.
‘쥐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뉴욕 시민들에게 쥐는 불결하고 끔찍한 존재지만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보물로 각광받고 있는 것.
이런 트렌드를 증명하듯 얼마 전 맨해튼에서는 ‘팬시 랫 컨벤션’이 열려서 생쥐 마니아들을 즐겁게 했다. 세계 최초로 열린 이번 생쥐 전문 박람회에서는 애완동물 패션 디자이너인 에이다 니브스의 패션쇼도 개최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번 패션쇼에는 수작업으로 만든 턱시도, 웨딩드레스 등이 선을 보였으며, 가격은 한 벌에 80달러(약 9만 원)였다.
생쥐 마니아들은 “오히려 생쥐가 개나 고양이보다 애완용으로 적합하다. 생쥐들은 사교적이고 영리하며, 또 애교가 많아서 사람들과 금세 친해진다”고 말한다. 또한 춤을 추거나 물건을 가져오는 등 다양한 재주를 쉽게 배운다는 장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