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아직 인원 체류 중…상황 예의주시”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영토 내 주요 도시를 모두 장악한 후 이날 수도인 카불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카불 현지는 대혼란에 빠졌다. 지역 주민들과 미국, 영국, 독일 등 각국 대사관 직원들은 대피를 서둘렀다. AP통신은 이날 미국 대사관이 본격적으로 철수를 시작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를 지원하기 위해 미군 5000명 배치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로리 브리스토 아프가니스탄 주재 자국 대사를 오는 16일 저녁 전까지 탈출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카불 주재 한국대사관도 사태가 악화하면 철수조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현지 우리 대사관은 아직 인원 체류 중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해 "매우 긴장된 상태"라며 "여러 가지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신 등을 종합하면 탈레반은 현재 아프가니스탄 34개 주도 중 27개 이상을 점령했다. 현재 카불의 동쪽과 서쪽, 남쪽 등 3면이 모두 막힌 상태로 탈레반이 지금 같은 추세로 공세를 이어간다면 나머지 도로가 막히는 것도 시간문제일 수 있는 상황.
외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의 카불 진입 및 정권 탈환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톨로 뉴스를 인용해 아프가니스탄 내무장관 대행이 '평화로운 정권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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