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패키지 앨범 ‘Select Shop’으로 두 달 만에 컴백…직접 선택한 콘셉트 컬러도 눈길
― 지난 6월 미니 5집 'Sneakers' 발매 후 두 달 만에 리패키지 앨범으로 돌아왔는데, 앨범 소개와 컴백 소감은?
"우선 빨리 돌아와 새로운 모습을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설렙니다. 'Select Shop'은 하늘(팬클럽 명)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담은 앨범이고,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으니 취향에 맞게 골라 듣는 재미도 있으실 겁니다."
― 미니 앨범 'Sneakers' 7곡에 5곡을 추가해 'Select Shop'은 총 12곡으로 일반적인 리패키지 앨범보다 곡 수가 많은데, 새로운 미니 앨범 대신 리패키지 앨범으로 구성한 이유가 있다면?
"'Sneakers' 앨범 준비할 때부터 들려드리고 싶은 곡이 정말 많아서 어떻게 할까 오랫동안 고민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공백기가 길어지는 거 같아서 계절이나 날씨, 전체적인 조화로움을 생각해서 몇 곡을 고르고 임의로 기간을 정해놓고 그 안에 완성하는 걸 목표로 했습니다. 그렇게 7곡을 'Sneakers'에 넣고, 발매 준비를 어느 정도 마치고 활동 전에 'Select Shop'을 구성해 5곡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보여주고 싶은 건 많은데 새로운 미니 앨범을 내기에는 준비 기간이 또 길어질 것 같아서 리패키지 앨범으로 발매했습니다."
― 타이틀곡 'Strawberry Gum (Feat. Don Mills)'은 래퍼 던밀스가 랩 작사와 피처링에 참여했는데 어떻게 함께하게 됐는지, MV까지 함께 작업해보니 어땠는지?
"이 곡의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으면서 저랑은 상반되는 음색을 찾았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랩 파트를 빼기는 싫고, 그때 마침 던밀스 형님이 떠올라서 연락을 드리고 함께하게 됐는데 사실 녹음할 때는 못 뵈었고 MV 촬영장에서 인사를 드렸는데 너무 잘 맞고 결과도 잘 나와서 좋습니다."
― 타이틀곡 'Strawberry Gum (Feat. Don Mills)'의 포인트 안무나 킬링 파트는?
"제가 생각하는 포인트 안무는 두 군데인데, 첫 번째는 ‘Bae Bae Bae Bae Baby love me’에서 안쪽 손목을 귀 윗부분에 대고 물을 빼는 것 같은 안무고요, 두 번째는 후렴 ‘Strawberry berry gum’에서 양쪽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만들고 껌을 늘리는 듯한 안무가 있어요. 뮤직비디오나 무대를 보시면 바로 아실 수 있을 거예요."
― 앨범마다 분위기와 헤어 컬러가 눈에 띄게 달라져 ‘하성운은 늘 초면이다’, ‘솔로 가수인데 다채롭다’ 등의 얘기가 많은데, 변화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이며, 이번 앨범에 초록색으로 염색을 결심한 이유는?
"평소에 인터넷을 하다가 멋있어 보이는 게 있으면 저장해뒀다가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시도하는 편이에요. 제가 안 해본 헤어, 메이크업, 의상 스타일이 많더라고요. 이번 염색도 했던 색을 빼니 남는 게 초록색이라 해봤습니다."
― 다양한 앨범의 콘셉트만큼 곡별로 음색도 새로운데, 여러 창법을 구사하기에 어려움은 없는지, 또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스타일은 어떤 건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게 어렵기보단 정말 재밌어서, 한 앨범 안에서도 다양한 장르와 창법을 들으실 수 있게 노력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신나게 같이 부를 수 있으면서 시원시원하게 부르는 스타일을 좋아해요. 이번 수록곡 중에는 ‘Let’s Sing’ 같은 곡처럼요."
― 신곡 5곡을 ‘이 곡은 이럴 때 들으면 딱이다!’하는 상황이나 시간대 추천을 한다면?
"‘Cake’는 아침에 커피 마시면서 여유롭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을 때, ‘Strawberry Gum (Feat. Don Mills)’은 흥을 올리고 싶은 순간, ‘Let’s Sing’은 드라이브하거니 어디 이동할 때 창밖 풍경 보면서, ‘Galaxy Dust’는 밤에 방 안에서 이어폰 꽂고 눈 감고, ‘Magic Word’는 설렘이 필요할 때 들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 'Select Shop'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녹음, 자켓 촬영, MV 촬영 등)
"이번 ‘Strawberry Gum (Feat. Don Mills)’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이 기억에 남아요. ‘스니커즈 (Sneakers)’에 이어 같은 팀과 작업을 했는데, 촬영 시간이 굉장히 긴데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끝까지 텐션이 높아서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설명도 잘해주시고, 촬영도 잘해주시고, 칭찬을 너무 많이 해주셔서 부끄럽기도 하고요. 즐겁게 촬영하다 보니 찍다가 감독님과 제가 서로 욕심이 생기는 부분들이 있어서 즉석에서 추가하거나 수정하는 장면도 많았었어요."
―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부분이나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하성운 앨범은 기대가 된다’, ‘하성운 노래는 믿고 들을 수 있다’라는 얘기를 좀 더 많은 분들께 듣고 싶어요. 어느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창법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더 많은 분께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거든요. 우연히라도 제 노래를 듣고 알고리즘에 이끌려(?) 많은 곡을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 ‘믿듣셍’, ‘콘셉트 장인’, ‘무대 장인’ 등 수많은 수식어가 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아니면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저는 ‘콘셉트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마음에 들어요. 아무래도 앨범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음악부터 겉모습, 그리고 콘텐츠와 무대까지 공개되는 모든 것에 정말 많이 고민하고 신경 쓰는데, 그 노력을 알아주시는 말 같기도 하고 좋은 피드백을 받고 싶어요!"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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