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제가 추구하는 것은 정권교체나 재창출 차원을 뛰어넘는 정치세력의 교체, 판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의 유불리나 정치 공학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은 취지와 맞지 않다”며 “저는 뚜벅뚜벅 제가 생각하는 길을 정치세력 교체를 위해 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에 대한 최종 결렬을 선언했던 지난 16일, 안 대표는 김 전 부총리와 연대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 그는 “지금 어떤 계획이나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다. 다만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라면 어떤 분이라도 만나서 의논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측근인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최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동연 전 부총리와 이번 주중으로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제3지대에서 나타나는 후보는 당연히 엄청난 영향력과 결정력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 측이 적극적인 구애 작전에 나서지만, 김 전 부총리는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사단법인 단체 이사장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히며 머지않은 시일 내에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