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새로운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 한국의 교육과정은 개정을 통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교육현장이 스스로 교육을 주도해 나가는 '자치'의 중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이 나아가야 할 교육의 변화, 학교와 교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그 현장을 소개한다.
안면 인식으로 작동하는 휠체어, 수어를 번역하는 기술, 재활용을 돕는 로봇 등 이 모든 작품은 고등학생들의 발명품이다. 앞선 인공지능 수업의 도입으로 학생들은 스스로 진로를 정하고 나아가고 있다.
새로운 교육을 통해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학생들이 있다면 수포자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학 교사들도 있다. 실제로 수학에 대해 초등에서 중등, 고등으로 갈수록 너무 어려워 수학을 포기했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는 실정이다.
이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있는 교사들은 질문하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답을 찾는 새로운 수학을 만들어 냈다.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덴마크. 학생의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교와 교사의 자율권을 중시한다. 코펜하겐의 뤼센스텐 귐나시움은 모든 과목에 세계시민의식을 접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다.
글로벌 시대에 맞는 세계시민을 길러내겠다는 이 학교의 철학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덴마크 학교와 교사, 학생에게 보장된 자율권이 시대의 변화에 맞는 교육과정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배울 것인지에 대해 국가가 주도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던 대한민국. 이러한 시스템은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그렇다면 OECD가 제시하는 미래교육의 역량은 무엇일까.
"학생들이 실험하고, 모험할 수 있는 개방적인 학습 환경이 필요합니다. 때론 위험을 감수하게 두고 그 과정에서 실수도 하지만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죠."
2007년 교육감 주민직선제 이후 각 지역의 교육감이 활동하는 과정에서 중앙집권적인 권한을 각 지역에 배분, 위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졌다. 바로 교육 참여자가 주인이 되는 교육자치, 이는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중요한 방향이기도 하다.
특히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마을 문제에 대해 생각학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수업이나 학교와 기관, 지역농부가 텃밭을 주제로 교육과정을 만든 수업 등 지역의 특색을 살린 지역 교육과정은 이미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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