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현경은 한기웅과 시어머니가 자신 몰래 선자리까지 만든 것을 보고 분노했다.
시어머니로부터 한기웅의 아이디어였다는 말을 들은 엄현경은 곧장 그를 찾아갔다.
엄현경은 곧바로 뺨을 때리며 "사랑한다고 세상을 다 안겨줄 땐 언제고 그렇게해서 날 떼어내고 싶었어?"라며 오열했다.
한기웅은 "네 분이 풀리면 맘껏 쳐. 그럼 너하고 나 빚이 청산되는거지?"라고 말할 뿐이었다.
엄현경은 "나와의 10년 세월이 그렇게 아무 것도 아니었어? 아무리 돌아도 그렇지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 있어? 나 절대 용서 안 할거야. 문상혁 당신이 어떤 인간인지 똑똑히 기억해줄게"라고 눈물 흘렸다.
한기웅은 "이제 깨끗하게 단념하고 네 갈 길 가"라고 말했다.
결국 엄현경은 "너 같은 쓰레기가 새벽이 아빠라는게 수치스러워. 나 버린 거 평생 후회하면서 살아. 절대 행복하지마. 내가 아는 모든 욕과 저주를 퍼붓고 싶지만 내 입이 더러워질까 참는다. 앞으로 새벽이 절대 볼 생각하지마"라며 등 돌렸다.
하지만 한기웅이 맞선 준비했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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