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영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국가대표 양궁선수인 김제덕(17)이 고향 예천을 찾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제덕은 "아시안컵 끝나고 할머니 뵙고 그 다음에 못 뵀다. 메달 보여드리면 좋아하시겠다. 솔직히 울컥했다. 힘들 때도 할머니 생각나고, 잘 될 때도 할머니 생각난다. 할머니에게 손자가 자랑스러울 거라 생각한다"고 할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제덕은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그는 요양원에 있는 할머니를 찾아 금메달을 보여주었다. 할머니는 "제덕이 최고야"라며 기뻐했다.
또한 할머니는 김제덕의 시합에 대해 "너 할 때 그냥 울었다. 할매 많이 울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김제덕은 인터뷰를 하며 "금메달 따서 할머니 목에 걸어드리는 게 소원이었다. 그 약속 지킨 게 너무 좋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깊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제덕와 함께 할머니를 찾은 김제덕의 아버지는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김제덕의 아버지는 세 번의 뇌출혈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
김제덕은 "내가 아빠를 챙겨야 한다. 몸이 좋으신 편이 아니시다. 아빠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고 멀리 있더라도 계속 아빠를 챙겨드리고 효도하고 싶다"고 효심을 전했다.
김제덕은 아버지와 함께 할아버지 산소도 방문했다. 김제덕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만세를 하자고 했고, 김제덕은 만세를 부르며 할아버지와 인사했다.
다음 날 김제덕은 자신이 다니는 학교인 경복일고로 향했다. 버스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학교에서도 뜨거운 환영을 받으면서 일약 스타가 된 것을 실감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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