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한 시선으로 범죄자의 심리를 꿰뚫는 범죄심리학자 이수정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의 모습이 아닌, 우리가 몰랐던 반전 모습이 공개된다.
사회심리학자이자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로 활동 중인 이수정 교수는 '전자감시 제도'를 도입하고 '스토킹 방지법' 제정에 목소리를 높이는 등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BBC '올해의 여성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하며 세계적으로 명망을 높였다. 범죄 심리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제도화를 위해 방송 출연을 결심한 후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이날 방송에는 가족들과 생활하는 아내, 딸, 며느리로서의 친근한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평소에는 카리스마 넘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그 모습과는 살짝 다르다고. 오직 남편에게만 보여주는 '남편 한정 애교'부터 숙련된 '빨래 내공'으로 시작된 주부 9단의 모습 등 이수정 교수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누구보다도 아내의 직업과 삶을 존중하는 남편이지만 한때는 교수가 아닌 아내로만 살길 바랐던 남편의 이야기와 남편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무려 '단식투쟁'까지 벌였던 일화도 전해질 예정이다. 매주 일요일마다 시아버지와 함께 식사를 한다는 '며느리 이수정'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며느리와 시아버지 사이를 넘어 애틋한 부녀 사이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공개된다.
친정어머니와 떠나는 가슴 뭉클한 고향 여행 모습도 담긴다.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수정 교수는 알츠하이머로 조금씩 기억을 잊고 계시는 어머니와 특별한 부산 여행길에 오른다.
이수정 교수의 어머니는 "(누구나) 함부로 TV에 나오진 못하잖아요. (나와서) 의젓하게 잘 하니까 (좋다)"라며 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밝히는 이수정을 향한 어머니의 애틋한 마음 등 모녀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도 확인할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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