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느린 경주를 꼽으라면 미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주폴리스 500’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주의 주자들은 다름 아닌 거북들이기 때문이다.
보통 경주라고 하면 숨 막히는 접전이나 빠른 스피드를 기대하기 마련. 하지만 ‘거북 경주’는 이와 정반대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거북들을 보면 손에 땀을 쥐는 스릴은커녕 도대체 움직이긴 하는 건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답답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끈질긴 인내심으로 1등으로 결승점에 도착한 거북에게는 달콤한 과일 한 접시가 포상으로 주어진다.
매년 열리는 이 경주는 올해로 30회를 맞았으며, 보통 자동차경주대회인 ‘인디애나폴리스 500마일’에 앞서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