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피해학생의 치료와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금일(23일) 피해학생 학부모님과의 연락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회복을 위해 협회차원의 지원을 약속 드렸다. 피해 학생의 신체적, 정신적 상처가 빠른 시일 안에 아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건과 관련해 책임이 있는 당사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징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협회는 “이번 건과 같은 학교 운동부내 폭력 사건 가해자 및 책임자에 대하여서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라 소속 시-도 (협회)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징계를 결정하지만, 대한양궁협회는 징계권한 유무를 떠나서 협회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엄중한 대응을 하고자 한다”며 “경북양궁협회 및 경북체육회에 공문을 발송하여 본 건에 대한 조사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조속한 개최를 요청하였고, 향후, 해당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소홀한 부분이 없도록 책임과 의무를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예천의 한 중학교에서는 양궁부 3학년 A 군이 1학년 B 군의 등을 겨냥해 활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B 군은 1주일 넘게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 군 측은 가해 학생과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수년 전부터 머리를 때리고 따돌리는 등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B 군의 아버지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북 양궁협회 회장을 찾아갔더니 회장이 ‘축제 분위기인데 분위기 흐려서야 되겠냐. 그냥 묻고 넘어가자’고 했다”며 “코치는 이전에도 다른 피해 학생들의 부모가 찾아와서 재발을 막아달라고 했더니 못 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에서도 오는 27일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어 해당 사건을 전면 재조사하고 가해 학생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