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발라드 같은 부드러운 음악이나 이국적인 보사노바 ●침대-광택 도는 벨벳 침대보. 침대 옆엔 거울이나 양초 ●인테리어-천장은 높고 간접조명 방식 ●벽지-에너지 넘치는 빨강 혹은 성적 흥분 높여주는 노랑 |
침실 분위기를 한꺼번에 확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음악이다. 컨트리 뮤직이나 발라드와 같은 부드러운 음악부터 시작해 라틴 음악이나 보사노바 등 이국적인 음악을 작게 틀어 놓으면 자극적이라 좋다. 텔레비전 소리는 사람 목소리 등이 함께 섞여 흥을 깨기 때문에 금물이다.
둘째로 침실에 화분이나 꽃을 놓아둔다. 심리학 학술지 <스칸디나비안 저널>에 따르면 식물이 많은 방에 있으면 인간은 창조적인 감성이 되살아날 뿐만 아니라 행동력도 월등히 향상된다고 한다. 특히 섹시함의 상징인 ‘장미’를 꽃병에 꽂아두면 좋다. 장미에서는 페닐에틸아민이란 물질이 나오는데, 이는 사람이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 활발히 분비되는 호르몬과 같다. 연인의 눈을 쳐다보거나 손을 만졌을 때 뇌에서는 페닐에틸아민이 분비된다. 페닐에틸아민이 부족하면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도 크다. 또 라벤더도 좋다. 섹스 전 불안한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줘 쉽게 흥분되게 한다.
야한 영화나 소프트 포르노를 봐도 성적흥분을 높여준다. 미국의 심리학 박사 패트리샤 코발트는 그의 저서 <현명한 커플이 행복한 관계를 만드는 비밀>에서 섹시한 여성의 몸짓을 보면 커플 모두가 기분이 고양된다고 한다. 또 벨벳 등을 침대에 깔아놓아도 침실 분위기가 섹시해진다. 광택이 나며 짙은 선홍색이나 화려한 빛깔이 다양하게 섞인 벨벳 등이 가장 좋다고 한다. 그 위에 누운 사람을 섹시하게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천장 높이도 중요하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높은 천장 아래 있으면 인간은 창조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내기 쉽다고 한다. 이에 반해 낮은 천장 아래에 있으면 세밀한 곳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너무 바빠 평소에 서로의 몸을 쳐다 볼 겨를도 없는 커플이라면, 천장 벽지는 보통 벽지보다 훨씬 어두운 색을 골라 천장을 낮게 보이게 하면 좋다. 상대방을 서로 더 신경 쓰게 되기 때문이다. 사귀거나 결혼한 지 오래돼 최근 서로 거들떠보지도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천장이 높은 방이 좋다.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새로운 기분으로 상대를 바라보며 흥분할 수 있다. 천장 벽지가 밝은 색이면 천장이 높아 보인다. 또 빛도 중요하다. 형광등 같은 직접 조명보다는 스탠드 같은 간접조명이 좋고 이왕이면 분홍 조명이 좋다. 분홍색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몸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침대 옆에 거울이나 양초를 놓아도 좋다. 싸구려 거울보다 세련된 디자인의 거울을 놓으면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거울 속으로 파트너를 바라보면서 미묘하게 흥분한다. 레몬향 양초를 켜 놓으면 남성의 혈관 흐름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벽지는 에너지가 넘치는 빨강과 성적 흥분을 높여주는 노랑이 알맞게 섞인 귤색이 적당하다. 짙은 빨간 색은 답답한 분위기가 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멋진 풍경이 놓인 그림이나 포스터, 사진 등을 걸어놓아도 좋다. 예술품은 인간의 기분이나 감정을 한껏 고양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애인의 칫솔을 탐내지 말라
일본의 인터넷 남성잡지 <멘조이>는 커플이 절대로 피해야 할 행동을 소개했다.
●방귀 뀌기-방귀를 뀌거나 화장실에서 소변·대변을 보는 소리를 들려주거나 모습 자체를 보여주는 것은 금물이다. 오래된 커플이라도 서로에 대한 환상을 조금이나마 갖고 있어야 섹스도 즐겁다.
●친구의 비밀을 알려주기-절친한 친구가 말한 비밀을 연인에게 알려주는 건 좋지 않다. 친구의 사생활도 사생활이지만, 서로 미주알고주알 다 늘어놓고 모르는 게 없는 사이가 되면 이내 섹스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
●칫솔 같이 쓰기-오래된 커플은 키스도 매번 하는 사이이니 ‘별 상관없겠지~’하며 칫솔을 같이 쓰는 경우도 있지만 위생상 좋지도 않을뿐더러 행여 상대방이 닦고 난 칫솔에 낀 음식물 찌꺼기라도 발견한다면 환상을 확 깬다.
●불안한 마음 늘어놓기-‘살이 찔까 불안하다’, ‘회사에서 잘릴까 불안하다’는 등 불안한 기분을 일일이 다 털어놓을 필요는 없다. 어려운 고민거리가 있다면, 자신에게 일어난 사실만 콕 집어 자신이 느낀 불안한 감정은 배제하고 이야기하는 편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