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르네상스 건축물이 새로 발견되기라도 한 걸까.
영국 이스트석세스의 한 평범한 가정집이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들로 뒤덮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은퇴한 도배업자 로버트 번스(63)가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의 작품으로 자신의 집 전체를 도배한 것.
지난 15년 동안 다른 사람들의 집을 밋밋하고 단조로운 파스텔 색깔로 칠해왔던 그는 은퇴 후에 자신의 집만큼은 색다르게 꾸미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꾸밀까 고민하던 중 우연히 구입한 바티칸 서적을 본 그는 금세 르네상스 시대 예술에 푹 빠지고 말았다.
비록 이탈리아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지만 책을 통해 본 명화들을 모사하기 시작했던 그는 천천히 천장과 벽을 모조리 명화들로 채워 넣었다.
그렇다고 100% 모사만 한 것은 아니다. 군데군데 자신의 색깔도 넣으면서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가령 예수의 얼굴에는 평소 자신이 예수와 닮았다고 여긴 코미디언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