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명소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소양강 댐은 시원하게 트인 풍광으로 관광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소양강 댐은 1973년에 완공되어 국내 최대 규모의 저수 능력을 갖춘 사력댐이다. 소양강 댐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도권에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용수공급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50년 가까이 되는 세월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온 이 거대한 댐 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소양강 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매년 여름철이 되면 소양강 댐을 관리하는 수자원 공사 직원들의 발걸음은 분주해진다. 태풍과 홍수로부터 댐이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작은 흠이라도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소양강 댐의 유역면적은 서울시 면적의 4.5배 정도이다. 30명이 조금 넘는 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 직원들은 넓은 유역면적을 관리하기 위해 쉴 틈 없이 움직인다.
운영과 송지선 차장(35)은 아직도 지난해의 홍수를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홍수기에는 한번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수위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나는데 작년 홍수기에는 몇 시간 사이에 200mm에서 300mm의 비가 소양강 댐 유역에 쏟아졌다.
불어난 수위를 안정시키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합,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마무리되기까지는 3개월의 시간이 필요했고 송 차장의 가족들은 3개월간 퇴근을 하지 않은 송 차장을 경찰에 실종신고 했다고 한다.
소양강 댐과 함께 탄생한 소양호는 인근 어민들에게는 보물과도 같은 존재다. 춘천시와 인제군, 양구군은 댐 생태계 증진과 어민들과의 상생의 의미로 매년 45000마리의 치어를 호수에 방류한다.
호수에 풀어놓은 치어는 2년이면 자라 어민들의 소득 창출에 기여한다. 어민들은 치어 방류 행사를 어려워진 조업 환경을 견디게 해주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행사라고 말한다.
한국 최대 크기의 면적과 저수량으로 내륙의 바다라고도 불리는 소양호는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코로나 19로 지친 마음에 위로를 건넨다. 소양호는 매년 수질 평가에서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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