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교도소 동기들과 강도 벌여 15년형…“기쁜 복음 전하고 있다”더니 3개월여 만에 다시 수감
강윤성은 2005년 강제 추행과 30여 건의 여성 상대 강도 사건으로 체포돼 15년 형을 받았다. YTN이 단독 공개한 청주교도소 복역 당시 심리치료수업을 한 강사에게 보낸 손편지를 보면 당시 강남 최고급 룸살롱에 다녀 외상값이 4000만~5000만 원까지 쌓여 감당하기 어려워졌을 때 교도소 동기들이 찾아와 어쩔 수 없이 추가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2005년 사건은 공범이 3명 있는데 모두 미성년자 시절부터 수감과 출소를 반복했던 이들이다.
올해 5월 출소할 무렵 강윤성은 상당 부분 교화된 것으로 보였다. 심리치료수업 강사에게 보낸 손편지에는 “수업에 감명을 받았다” “기독교인으로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으며 살아갈 것이다” “기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등의 구절들이 나온다. 교도소 교회에서 열정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을 접한 목사는 강윤성을 위해 탄원서를 모아 내기도 했다. 탄원서는 강윤성의 출소를 두 달 정도 앞당기는 효과를 냈다. 그렇지만 강윤성은 출소 3개월여 만에 두 건의 살인사건을 저지른 희대의 범죄자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최근까지 강윤성은 20대 시절 출소했을 당시 만나 결혼했지만 이혼한 아내와 아들을 찾으려 했다고 한다. 살인 사건이 벌어지기 얼마 전에는 아내를 찾기 위해 충청도로 처형과 동서를 만나러 갔다가 다툼이 발생해 파출소에 신고까지 들어갔지만 양측이 합의해 입건까지는 되지 않았다고 한다. 강윤성이 잦은 민원을 내면서 알게 돼 개인적인 대화까지 나눈 적이 있다는 송파구청 관계자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강 씨가 아들을 찾았는데 자신을 닮아 머리가 좋아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아내와 아들을 찾으려던 강 씨의 바람은 다시 이뤄지기 힘들어졌다. 두 건의 살인사건을 저지른 강력범이 돼 신상정보까지 공개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56세 강윤성의 수형기간은 27년에서 훨씬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동선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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