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사 도원스님 작품전 ‘열매는 꽃을 탓하지 않는다’…1일~12월 31일 광주 금천갤러리
지난 1일 개막해 올해 12월 31일까지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금천사 ‘금천갤러리’에서 열리는 전북무형문화재27호 탱화장 청운 도원스님의 불화작품전 ‘열매는 꽃을 탓하지 않는다’가 바로 그것이다.
청운 도원스님은 하소백련축제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전북 김제시 청하면 대청리 청운사 주지스님으로 탱화 기능보유자이다. 1972년 전주 승암사에서 출가한 이후 금어 만응(萬應)스님으로부터 10년 동안 탱화조성을 사사 받았고 묵담 성우스님 대종사로부터 불교 전통의례를 전수받았다.
불가에서는 탱화를 그리는 작업을 ‘탱화조성’이라고 표현한다. 도원스님의 세속에서 말하는 필력, 탱화조성 경력은 45년으로 전국 유명사찰에 조성한 탱화가 무려 300여점에 달한다. 서울 신촌 봉원사 영산제 본존회 괘불탱화와 전북도영산제보존회 괘불탱화, 제주도 원당사 대웅전 탱화, 태고종 제주종무원 괘불탱화 등이 대표작이다.
도원스님의 작품전 ‘열매는 꽃을 탓하지 않는다’는 자발적인 전시회가 아니라는 점도 화제이다. 전시회에는 금천사 주지 도은스님의 권유와 도원스님의 작품을 애호하는 불자들이 소장한 작품들과 도원스님 신작인 불화 연꽃작품 7점 등 모두 25점을 걸었다.
금천사 여영숙 보살 소장작 관세음보살 보문품 2점을 비롯 ㈜수현항공여행사 박미영 대표가 10여년 동안 애장하고 있는 연꽃시리즈 10점, 관세음보살 보문품 2점, 문곡성군, 사신도중 거북신도, 옴진언도, 정열의 관음도 등 금천사 불자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지원이 담겨있다.
불교에서도 불교의 내용을 쉽게 표현하고 널리 전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는데 그것을 ‘불화’라고 한다. 불화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천이나 종이 바탕에 그림을 그린 다음 족자나 액자로 만든 불화를 ‘탱화’라고 한다. 그 기술을 보유한 사람을 화승(畵僧) 또는 탱화장이라 한다. 도원스님은 탱화장으로 2002년 전북무형문화재27호로 지정을 받았다.
도원스님의 탱화는 각 부문에서 주제별 도상에 필요한 초본으로 탱화를 조성해 전통문화의 맥을 충실하게 잇고 있다. 필선이 화려하고 안정적이며 구성과 비례가 적절하다. 특히 소재의 다양성과 채색에 있어 전통적인 양선색과 색채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에 걸린 작품 중 70%는 엄밀히 ‘탱화’라고 할 수 없는 작품들이다. 도원스님은 ‘불교와 관련된 그림’이라고 했으며 탱화 가운데 소재들을 끄집어내어 현대적인 소재와 기법으로 그려진 작품들이다.
도원스님은 “이번 전시회는 불교회화를 대중들이 불교에 편안하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라며 “아무쪼록 많은 사람들이 불화를 통해 위로받고 희망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현항공여행사 박미영 대표는 “그동안 애지중지하며 보고만 있어도 평안하고 고요한 작품을 모든 사람들과 함께 감상하게 돼 환희심으로 가득하다”며 “전시회가 청운 도원스님의 작품을 널리 알리며 불화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도 좋은 자리가 되리라 기대된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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