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저도 (김웅 의원이) 무슨 말을 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래서 어쨌든 기억이 안 난다고 이야기하는 건 저도 충분히 이야기 한다(이해가 간다). 저도 검찰 조사를 여러 번 받아보니까 정말 기억 안 나더라”라면서 “그래서 ‘(김 의원이) 기억이 안 날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은 인정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말이 좀 명쾌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웅 의원의 이야기가 매일 조금씩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다 보면 결국 전모가 곧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금까지는 아마 당에서 제대로 김웅 의원과 소통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김 의원이) 언론에 계속 이렇게 이야기하면 당에 보고를 하든 해명하든 소명을 하든 하는 절차가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도 했다.
‘여권 공작설’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의혹을 보도한 ‘뉴스버스’ 측이 말한) 취재 경위가 맞다면 그 취재 경위를 끝까지 추적해보면 그 과정에서 진짜 여권의 공작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부에서 그냥 사실을 폭로하게 된 것인지 실수로 누설하게 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인지 또는 기타 여러 가지 상황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그 의혹이) 무조건 아니다 또는 맞다 라고 지금 단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발 사주’ 의혹을 보도한 뉴스버스의 전혁수 기자는 제보자와의 식사 자리 대화에서 관련 내용을 우연히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내부 암투’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것도 전혀 배제할 수가 없다”며 “왜냐하면 지금 후보자가 여러 명이니까 그중에서 또 그런 상황으로 보고 있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