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활동 중단 오래돼, 둘 다 초범 아닌 재범…실형·강제출국 등 고강도 처벌 예고
9월 7일 강원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00억 원 상당의 마약을 밀매한 조직과 이를 구매해 투약한 이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마약을 대량 유통한 판매책 14명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고,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37명도 적발됐다. 불법 구매 및 투약으로 적발된 37명 가운데 여성이 16명인데 경찰은 최근 여성 투약자들의 마약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경찰은 마약 구매 및 투약자 37명 가운데 상습투약자 4명을 구속했다. 경찰이 적발한 인원은 모두 51명. 이 가운데 판매책 14명과 상습 투약자 4명 등 18명만 구속됐는데 여기 에이미가 포함됐다. 나머지 33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수사가 연예인 에이미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다. 베트남과 필리핀 등에서 마약을 대량으로 밀반입해 국내에서 몰래 유통해온 마약 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구매 및 투약자 리스트 중 에이미가 발견된 것이다. 경찰이 이들 마약 조직에게 압수한 마약은 무려 21만 4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을 만큼 대량이다. 필로폰 6.2kg, 케타민 791g, 합성 대마 2.1kg, 엑스터시 1344정, 대마 167g 등으로 시가 219억 원 상당.
이번에 검거된 마약 조직은 베트남과 필리핀 등 해외에서 국제항공우편으로 마약을 밀반입해왔다. 마약 수사의 특성상 경찰이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세관과 협조해 마약 밀반입 현장을 단속하는 방식으로 수사가 진행됐는데 적발 당시 마약은 전기소켓 안에 숨겨져 있었다. 전기소켓 안에 마약류를 숨겨 국제항공우편으로 국내에 들여오려 했지만 경찰과 세관이 협조해 이를 단속해낸 것이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해외에서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뒤 텔레그램 등을 통해 불법 유통을 해왔다.
에이미가 경찰에 체포된 것은 지난 8월 26일. 관련 수사를 진행하던 강원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경기도 시흥에서 에이미를 긴급체포하고 28일 구속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에이미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에이미는 2012년 10월 서울 강남의 네일숍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구속됐고 결국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2014년 다시 졸피뎀 불법 투약으로 구속돼 벌금형을 받았다. 문제는 프로포폴로 적발됐을 당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 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작성했다는 점이다. 에이미는 미국 영주권자다. 결국 에이미는 집행유예 기간 마약 사건에 또 휘말려 벌금형을 받은 터라 2015년 12월 미국으로 강제 출국 당했다.
그렇게 5년 동안 입국이 금지됐다가 지난 1월 5년 만에 귀국한 에이미는 7개월여 만에 다시 마약 사건으로 구속됐다. 게다가 프로포폴, 졸피뎀에 이어 이번에는 필로폰이다. 에이미는 5년 만인 지난 1월 입국하며 “가족과 함께 있고 싶고 새 출발 하고 싶어 돌아왔다”고 말했지만 구속돼 다시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됐다. 게다가 또 다시 강제 추방될 가능성도 높다.
8월 초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경기도 분당의 한 주택 지하실을 압수수색했다. 여기서 경찰은 필로폰과 대마초 등을 발견했으며 환각 물질을 식물에 흡착시켜 만든 '합성 대마'도 함께 발견됐다. 이번에 적발된 합성 대마는 ‘ADB-부티나카’라 불리는 신종 마약으로 환각 효과가 일반 대마의 15배 이상 크다고 알려져 있다. 이날 경찰이 압수한 합성 대마는 모두 7kg으로 시가가 17억 원을 넘는다.
압수수색이 이뤄진 지하실은 과거 몇몇 힙합그룹에서 래퍼로 활동했던 35세 김 아무개 씨의 작업실이었다. 에이미처럼 대대적인 마약 수사 과정에서 연루 연예인이 등장한 사례가 아닌 아예 처음부터 경찰 수사가 연예인 김 씨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 씨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바로 긴급체포됐다.
경찰 수사망이 김 씨에게 집중돼 압수수색까지 이뤄진 계기는 대전 지역에서 활동하는 폭력 조직원인 40대 A 씨가 체포됐기 때문이다. A 씨는 베트남 마약 조직으로부터 제조법을 전수받은 뒤 현지에서 원액을 들여와 ‘합성 대마’를 직접 만들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 역시 A 씨에게 마약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마약을 소지하고 투약한 것은 물론이고 직접 판매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씨도 제조법을 배워 직접 합성 대마를 만들고 판매까지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는데 혐의는 마약 투약·소지·공동 판매 등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김 씨 역시 2011년에 대마초를 피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래퍼로서 솔로 활동은 물론이고 몇몇 그룹의 멤버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김 씨는 2011년 이후 앨범 활동을 중단했다. 김 씨는 재범인 데다 마약 공동 판매 혐의까지 받고 있어 이번에는 실형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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