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완주군 이곳에 주말이면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고택이 있다. 지어진 지 180년 이 된 고풍스러운 고택으로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특히 이 고택엔 숨겨진 비밀이 있으니 바로 호남지역에 있던 전통 한옥들을 이축해 복원한 고택이라는 것. 안채는 전남 무안군에서 이축한 '일(一)'자 형태의 6칸 한옥으로 조선 시대 무안의 마지막 원님이 살던 관사였다.
그리고 소쇄문과 사랑채는 전북 고창군에서 이축한 전통 한옥으로 고창 갑부의 자택이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왔다.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세월의 멋이 가득한 고택의 주인은 놀랍게도 40대 초반의 이문희 씨(42). 어렸을 때부터 유달리 고택을 좋아해 전국 곳곳의 고택을 찾아다녔던 그녀.
우연히 철거 위기에 놓인 고택을 소개받아 산중으로 고택을 옮겨와 13년째 지켜오고 있다. 정성껏 고택을 관리한 덕분에 전국에 입소문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고택이 되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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