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9월 5일부터 9월 7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2.6%,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4.5%였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 8월 여론조사 대비 문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비율은 1.6%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 비율은 0.4%p 상승했다(관련기사 [8월 여론조사] ‘대통령 국정지지도’ 44.2%…호남 큰 폭 상승).
세부 응답 내용을 살펴보면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7.5%로 1.2%p 떨어졌고, ‘잘하는 편’이라 평가한 응답자는 15.1%로 8월(15.4%) 대비 0.3%p 하락해 큰 차이 없었다. ‘국정운영을 잘못하는 편’과 ‘매우 잘못하고 있다’의 비율 역시 각각 15.1%와 39.4%로, 0.3%p와 0.1%p 올랐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2.9%로 나왔다.
지역별로 보면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전라였다. 응답자 절반을 넘긴 69.6%가 문 대통령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8월 조사(69.5%)와 차이를 거의 보이지 않았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은 8월(27.9%) 대비 1.6%p 오른 29.5%를 기록했다.
광주·전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 지역이 74.3%로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다. 이는 전달 대비 10.9%p 오른 수치다. 긍정평가는 8월 조사(32.2%)에 비해 9.7%p 떨어진 22.5%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이 부정평가 59.9%, 서울 55.2%, 경기·인천 54.2%, 강원·제주 53.9%, 대전·세종·충청 51.0%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40대(40~49세)의 경우 응답자 가운데 55.9%가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부정 답변은 41.7%였다. 8월 조사에서는 격차가 오차범위 내 2.2%p였는데, 다시 14.2%p로 벌어졌다.
부정평가 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는 60세 이상이었다. 응답자의 61.2%가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평가 응답자 비율은 35.8%였다. 20대(18~29세)에서도 부정 57.1% 긍정 38.7%로, 18.4%p의 큰 격차를 보였다. 30대(30~39세)와 50대(50~59세) 역시 부정평가가 각각 53.1%와 55.0%로 긍정평가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앞서 8월 조사는 성별에 따라 상반된 국정운영 평가가 나왔다. 남성 응답자는 ‘잘못하고 있다’ 60.8%로 문 대통령 국정운영의 부정평가가 높았지만, 여성은 ‘잘하고 있다’가 50.1%로 절반을 살짝 넘겨 긍정평가가 높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남녀 모두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다만 남성과 여성 간 격차는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여성 응답자의 부정평가는 전달 대비 2.8%p 올라 50.4%를 기록했다. 긍정평가는 44.5%로, 전달보다 5.6%p 떨어졌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58.6%가 부정평가를 해, 전달 대비 2.2%p 낮아졌다. 긍정평가는 전달보다 2.7% 오른 40.8%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 상승이 꺾인 이유로 길어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안감 등이 꼽히고 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잡히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나치게 길어졌다. 그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에 대한 국민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도 국정운영 지지도 평가에 나쁜 결과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00명
표본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1년 8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유선 5% 및 무선 95%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1%
조사기간 : 2021년 9월 5일 ~ 2021년 9월 7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