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민주당 지지층의 높은 지지 눈길
일요신문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9월 5일부터 9월 7일까지 사흘간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실시했다.
최근 양자 구도를 형성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을 놓고 진행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경선 양자 가상대결에서 홍준표 의원이 36.6%를 기록, 30.0%의 윤석열 전 총장을 앞섰다. 둘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 6.6%포인트(p)였다. ‘그 외 인물’ 답변은 12.2%, ‘적합 후보 없음’은 16.2%, ‘잘 모름’은 5.0%를 보였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앞서 홍준표 의원은 추석을 기점으로 현재 1위 후보와 자신이 위치가 바뀌는 ‘골든크로스’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 홍준표 의원은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고, 윤석열 전 총장은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지율이 보합·하락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 추석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총장과의 맞대결에서 더 높은 적합도를 받는 유의미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홍준표 의원은 서울과 호남지역, 2030세대, 남성,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홍준표 의원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로부터 41.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6.0%에 그쳤다. 열린민주당 지지 응답자들에게는 홍 의원이 절반이 넘는 52.0%의 지지를 받았고, 윤 전 총장은 12.2%였다.
반면 윤석열 전 총장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들로부터 절반이 넘는 지지를 얻었다. 각각 58.2%와 56.3%를 기록했다. 홍준표 의원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자에게는 32.7%, 국민의당 지지자에게는 26.6%를 받았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불거진 경선룰 ‘역선택 방지 조항’ 논란의 근거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성별에 따라서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에 차이를 보였다. 윤석열 전 총장의 경우 남성은 30.8%, 여성은 29.1%가 국민의힘 차기 대선후보로 적합하다고 봤다. 남녀 간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다. 하지만 홍준표 의원은 남성에게는 43.4%의 지지를 받았지만, 여성에게는 29.8%의 지지를 받았다. 남녀 간 격차가 13.6%p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홍 의원은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윤 전 총장보다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20대(18~29세)에서 홍 의원은 45.8%를 기록, 19.7%의 윤 전 총장에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30대(30~39세)에서 홍 의원이 40.5%에 윤 전 총장 23.3%, 40대(40~49세)는 홍 의원 38.8%에 윤 전 총장 21.3%로, 17%p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그러다 50대(50~59세)는 홍 의원 35.8%에 윤 전 총장 30.6%로 오차범위 내 차이로 줄어들고, 60대 이상에서 윤 전 총장이 44.6%로, 28.2%의 홍 의원을 역전해 16.4%p의 격차를 만들어냈다.
지역별로 보면 홍 의원이 서울과 광주·전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 윤석열 전 총장보다 우세한 대선후보 적합도 평가를 받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광주·전라에서 43.2%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17.5%에 불과했다.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각각 43.9%와 38.7%를 보여, 윤 전 총장(서울 26.7%, 부산·울산·경남 30.7%)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과 강원·제주에서 홍 의원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대구·경북에서 윤 전 총장은 37.1%의 적합도를 기록, 26.9%의 홍 의원과 10.2%p 격차를 보였다. 강원·제주에서도 윤 전 총장은 37.4%, 홍 의원 25.1%로 12.3%p 차이를 보였다.
홍준표 캠프 핵심 관계자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며 “경선이 본격화되고 진행될수록 윤 전 총장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재명 대세론 공고
이재명 지사는 9월 4~5일 민주당 대선후보 첫 순회경선지인 충청권에서 54.72%의 득표로 압승을 거뒀다. 2위인 이낙연 전 대표(28.19%)에 2배 가까이 앞섰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경선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35.6%를 기록, 24.0%의 이낙연 전 대표를 11.6%p 차이로 앞선 결과를 보였다. ‘그 외 인물’ 답변은 12.2%, ‘적합 후보 없음’은 22.2%, ‘잘 모름’은 5.9%를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이재명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절반이 넘는 57.2%의 지지를 받았다. 이낙연 전 대표는 32.2%를 보였다. 지난 9월 4~5일 충청 순회경선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비슷한 수치다. 열린민주당 지지 응답자들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64.4%, 이낙연 전 대표가 21.7%로 격차는 더 벌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에서는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각각 20.5%와 20.4%로 적합도 수치 차이가 거의 없었다. 다만 국민의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들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24.5%로, 15.6%의 이재명 지사를 앞섰다.
성별에 따라서도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수치에 차이를 보였다.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 여성이 27.8%로, 20.3%의 남성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차이도 7.5%p였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는 남성이 41.4%, 여성은 29.8%로 지지율 격차가 11.6%p를 보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재명 지사가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이낙연 전 대표보다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40대(40~49세)에서 이재명 지사는 45.4%의 지지율로, 20.7%의 이낙연 전 대표를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50대(50~59세)에서도 이재명 지사 42.4%에 이낙연 전 대표 19.5%로, 큰 격차를 기록했다.
다만 20대(18~29세)에서만 이낙연 전 대표가 적합도 33.7%를 받아, 21.5%의 이재명 지사에 12.2%p 앞서는 수치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이재명 지사가 경기·인천과 광주·전라, 강원·제주, 대전·충청·세종,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이낙연 전 대표보다 우세한 대선후보 적합도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인 광주·전라에서 이재명 지사가 48.0%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 눈길을 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27.3%를 기록, 20.4%p의 격차를 보였다. 강원·제주의 경우 이재명 지사는 46.5%를 보인데 반해 이낙연 전 대표는 8.2%에 그쳐, 가장 큰 차이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서울과 대구·경북에서 이재명 지사보다 근소하게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은 이낙연 전 대표 31.3% 이재명 지사 28.1%, 대구·경북은 이낙연 전 대표 27.3% 이재명 지사 25.4%를 기록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00명
표본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1년 8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유선 5% 및 무선 95%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1%
조사기간 : 2021년 9월 5일 ~ 2021년 9월 7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