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A 건설이 모가면 어농리 일원 4,732㎡ 면적에 소각량 일/48 톤 (시간/2톤, 연/15,840톤) 규모로 의료폐기물 소각 전문(중간처분업) 시설 설치를 추진 중이다.
이 부지는 지난 2020년 12월에도 소각처리시설 사업이 추진됐던 곳으로 당시 주민들의 반대 서명(815명 서명)과 이천시의 반대의견 표명으로 2021년 2월 사업 계획을 취하했던 곳이다.
그러나 올해 7월 업체는 다시 한강유역환경청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의료폐기물소각시설 반대추진위원회’(대표 위원장 박화석, 이하 추진위)를 구성하고 반대 서명운동과 함께 7월26일부터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쉬지 않고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추진위는 “ 모가면민은 지난 30년간 인근에 있는 쓰레기매립장, 음식물처리장, 광역 쓰레기 소각장을 포함해 다수의 폐기물 시설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희생하며 살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은 질소산화물, 염화수소, 분진, 악취 등 대기오염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폐기물의 수집, 운반, 보관 과정에서 2차 세균 감염의 위험성이 크고 소각 시 배출되는 다이옥신은 소량을 섭취하더라도 인체에 축적돼 치명적인 결과를 낳은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 작년 반대시위를 함께했던 지역 단체장들이 돌연 피해가 없는 사업이라며 ‘유치 추진위원장’을 맡고 퇴직한 공무원 2명이 가담했으며 지역 단체장에게 개별문자와 연락을 취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어 심한 불쾌감과 분노를 느끼게 하고 있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추진위원단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지만, 주민들은 이로 인해 더 잃을 것이 없기에 환경, 건강, 생업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까지 앗아갈 본 사업에 대해 목숨 걸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에 이천시의회도 일부 의원들도 시위에 참여했고 “소각시설 예정지 인근에는 농업테마파크, 목재문화체험장, 테르메덴, 유아 숲, 민주화운동 기념공원 등 연간 50여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이천의 사회, 문화적 요충지”라며 “이런 곳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설치된다면 어떠한 손실을 가져올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전국민주화운동 유가족협의회는 “민주화운동 열사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민주화운동 기념공원 인근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재추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주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이라는 기본권 보호와 민주화공원과 이천시의 환경친화적인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소각시설 설치의 완전한 철회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윤영은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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