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 전 시베리아 모스크바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한 남성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의식을 잃었기 때문이다.
비행기는 가까운 공항에 비상 착륙했고 남자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잠시 후 발표된 검사 결과 남잔 불상의 독극물에 의해 중독된 상태였다. 그가 마신 거라곤 홍차 뿐이었다.
쓰러진 남성의 이름은 알렉세이 나발니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정치 저격수로 젊은 지지자들이 탄탄한 야권운동가다. 과연 나발니가 홍차를 마시고 쓰러진 건 우연일까.
러시아 홍차에 경고가 붙은 건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사망하기 직전 그의 체액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인 '폴로늄 210'이 발견되었던 것.
과연 푸틴이 방사성 홍차를 정적들에게 보낸 것이 사실일까. 그게 사실이라면 왜 푸틴은 그들에게 독극물 홍차를 보낸 걸까.
두 번째 혹하는 이야기는 1972년 미국 CIA가 무려 20여 년 동안 1급 기밀로 진행했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관한 것이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인공은 원격 투시 능력으로 보이지 않는 것도 본 것처럼 그려내는 조셉 맥모니글.
원격 투시를 이용한 그의 활약상만 150여건에 달해 훈장까지 받은데다 구소련이 짓던 거대한 격납고 안에 최신 무기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구소련에서 염력을 선보였던 니나 쿨라기나의 영상은 냉전시대의 미국을 자극했다고 전해진다. 우주급 원거리 투시 능력으로 목성을 탐사해 과학계와 미 항공우주국(NASA)을 발칵 뒤집었다는 '잉고 스완'의 이야기도 초능력자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가설에 힘을 싣는다.
과연 미국이 20여 년 동안 연구한 극비 군사 프로젝트 전말은 무엇일지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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