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컷오프를 통과한 8명의 후보가 발표되었다. 이들은 11월 5일 최종 대선 후보 결정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오랜 선출직 경험을 가진 중진과 정치 경험이 없는 외부 영입 인사, 그리고 제3의 길을 모색했다 돌아온 후보들까지 한 지붕 아래 모인 서로 다른 색깔의 후보들.
과연 이들 중 최종 대진표에 이름을 올릴 후보는 누가 될까. 국민의힘 후보 8인을 모두 만나 대선 후보로서의 면모를 살피고 이슈에 대해 직격 인터뷰를 진행했다.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및 현 정부와 관련된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후보. 검사로서만 활약하던 그는 정계 첫 도전이었음에도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며 유력 대권 주자로 손꼽혔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 의하면 홍준표 후보가 맹렬히 추격해 이를 역전 했다고 한다. 홍준표 후보의 이러한 인기 상향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러한 초박빙의 흐름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두 후보의 동선을 밀착 취재하여 그 속에 담긴 전략까지 들여다보았다.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는 "지난 탄핵 대선 때 패배하고 난 직후부터 '다음 대선은 제대로 준비해서 내가 국가경영을 꼭 한 번 해봐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로서도 이번이 마지막이죠"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는 "저는 큰 조직을 운영하면서 그 조직을 선도하면서 어려운 일들도 처리했기 때문에 저는 그런 면에서는 정치 오래 하신 분들 못지않은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칭, 타칭 '경제전문가'로 불리는 유승민 후보. '경제전문가' 답게 대선 출마 선언과 동시에 경제와 관련된 정책들을 내놓으며 표심을 얻고 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으로 인해 보수권 쪽에서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혀 반대 또한 만만치 않다.
유승민 대선 예비후보는 "저는 진짜 잘사는 나라 강한 나라를 만들고 싶어요. 잘 사는 나라 강한 나라 그 위에다가 이제 민주 공화국의 가치를 세우고 진짜 행복을 찾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찾고"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첫 TV 토론에서 후보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이목을 끈 하태경 후보. 그는 2030 세대를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말하며 청년층 공략에 힘쓰는 중이다.
자신의 약점은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며 앞으로의 경선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말하는 하태경 후보.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한 그의 행보를 따라가 보았다.
하태경 대선 예비후보는 "제가 청년들을 위해 정치 인생을 다 바치겠다고 한 4년 전에 선언을 했고 그 약속을 지키고 있고요. 앞으로도 지킬 거고요. 그게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소장파 이른바 '남원정 트리오'로 알려졌던 원희룡 후보. 그리고 제주도지사를 연임한 화려한 경력. 그러나 지지율은 높지 못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코로나 19로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중이다.
1등만 했던 인생, 낮은 지지율로 깨달음을 얻으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말하는 원희룡 후보. 그는 "내가 정치를 하는 것은 누군가를 대변하는 목소리가 되기 위함입니다. 적절한 전달 통로. 대변자를 못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 저는 앞으로 원희룡의 사용법을 가지고 국민에게 다가갈 겁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2020년 4.15 총선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하고 있는 황교안 후보. 당 대표부터 국무총리까지 스펙만 따지면 최상급인 황 후보는 왜 '부정선거'에만 집중하는 것일까. 그의 '부정선거 일변도' 전략은 과연 통할 수 있을까.
황교안 대선 예비후보는 "내가 대한민국으로부터 받은 혜택들이 있죠. 제가 우리나라 상황이 위기 상황이라고 했는데 그런 위기 상황에서 내가 할 역할이 있다. 결자해지 다시 내가 풀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전지방법원장과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후보. 정권에 맞서는 모습은 물론 각종 미담까지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높은 기대감을 받았다. 하지만 뚜렷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지지율은 답보상태다.
최근 최재형 후보는 캠프를 전격 해체하며 홀로서기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보였다. 그는 "내가 정치를 해서 이 나라를 정말 바로 세워보겠다는 판단을 했죠. 그래도 제가 나가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정권 교체에 더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해서 대통령이 되겠다 (결심했죠)"라고 말했다.
인천시장을 연임하고 국회의원 3선을 지낸 안상수 후보. 그는 자신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공약 발표회에서 지휘자라는 특이한 퍼포먼스를 하며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안상수 후보를 만나 어떻게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내려고 하는 것인지, 그리고 이후의 대선 전략까지 들어보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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