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구나무를 선 채 잠을 자거나, 평생토록 목욕을 안 하거나, 혹은 대못 위에 앉아서 수련을 하는 등 인도의 성자들은 놀랍다 못해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수련을 하기로 유명하다.
인도 쿰브멜라에 거주하는 아마르 바라티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그가 택한 수련 방식은 일명 ‘오른팔 들기’다. 오른팔을 번쩍 치켜든 채 생활하는 방법이 그것으로, 잠잘 때는 물론 식사를 하거나 걸어 다닐 때 등 하루 24시간을 이 자세로 보낸다.
이처럼 오른팔을 치켜든 채 생활하길 올해로 무려 38년째. 지난 1973년부터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 자세로 지내온 그의 오른팔을 보면 더 이상 사람의 팔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앙상한 가죽과 뼈만 남은 그의 손은 금세라도 부러질 듯 앙상하며, 다섯 개의 손가락은 이미 형체를 감춘 지 오래다.
그가 이렇게 오른팔을 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속세에 묶여 있는 자신을 격리시키기 위해서라거나 혹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라는 둥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그의 고행에 감명을 받은 인도 전역의 힌두교 신자들이 그를 보기 위해서 찾아오고 있는 한편, 그의 수행을 따르는 제자들도 여럿 있다. 길게는 25년에서, 짧게는 7년째 수행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