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왕자와의 결혼 후 ‘캠브리지 공작부인’이라는 칭호와 함께 새로운 왕실 가족이 된 케이트 미들턴(29).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결혼식을 무사히 마치긴 했지만 어쩌면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일지 모른다. 앞으로 왕자비라는 신분으로 살면서 받을 일상생활에서의 수많은 제약과 자신을 끈질기게 쫓아다닐 파파라치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 숙제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가족과 주변사람들의 말썽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게 되는 경우도 수없이 많을 것이다.
이미 결혼 전부터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매체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들턴의 동생 제임스(23)의 과거 사진이 대표적인 예다. 사진 속에서 제임스는 미들턴의 물방울무늬 원피스를 입고 얼굴에는 화장을 한 채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또 다른 사진 속에서는 프랑스 하녀 복장을 한 채 음란한 자세를 취하고 있기도 했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사람들 사이에서는 “제임스는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급속히 퍼졌으며, 당시 윌리엄과 사귀고 있던 미들턴은 한동안 난처한 입장에 처했었다. 하지만 제임스는 사진이 공개된 후부터 행동에 신경을 쓰면서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혼식 당일에도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외삼촌인 게리 골드스미스(45)는 과거가 복잡한 인물이다. 2년 전 코카인을 복용하는 사진이 영국 신문에 대문짝하게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던 그는 과거 마약 및 매춘부 중개인으로 일했던 적이 있으며, 침대 밑에 늘 코카인 한 박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재활원을 들락거린 끝에 현재 과거를 청산하고 부동산 및 컴퓨터 기업가로 성공해 돈방석에 앉았으며, 미들턴 가족과도 가깝게 지내고 있다. 지금까지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했으며, 결혼식에는 두 번째 부인과 아홉 살짜리 딸과 함께 참석해서 최대한 예의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미들턴과 육촌지간인 카트리나 달링(20)은 벌레스크 댄서로 유명하다. 미들턴의 결혼 소식을 접하기 전까지는 자신이 미들턴과 친척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하는 그녀는 “우연인지 몰라도 나는 무대에서 왕실을 주제로 한 공연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며 신기해했다. 가족 중에 스트립댄서가 있다는 사실을 왕실이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 그녀는 이번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유모 닮아서 선택?
흔히들 ‘딸은 아빠를 닮은 남자와, 그리고 아들은 엄마를 닮은 여자와 사랑에 빠지거나 결혼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영국의 윌리엄 왕자(28)가 이런 예라는 주장이 제기되어서 화제다. 케이트 미들턴(28)이 윌리엄의 어린 시절 유모와 매우 닮았다는 것이다. 윌리엄이 11세, 그리고 해리가 9세였던 1993년부터 왕자들을 돌보기 시작했던 티기 레그-버크가 바로 그 주인공. 실제 둘의 생김새를 보면 풍성한 갈색 머리, 미소 짓는 입모양, 턱선, 콧날 등이 매우 닮았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유모와 닮은 여자를 배우자로 선택한 것은 ‘부전자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다름이 아니라 찰스의 아내인 카밀라 파커 볼스와 찰스의 유모였던 마벨 앤더슨 역시 닮은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