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언론보도의 문제와 과제
유권자들이 진정으로 알아야 할 것은 이재명 후보의 정책일까, 배우 김부선 씨의 주장일까? 윤석열 후보의 정책일까, 아내 김건희 씨의 혼전 사생활일까?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는 김부선 씨의 페이스북 내용을 여과 없이 받아 쓴 언론들로 인해 ‘따옴표 저널리즘’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예비 후보인 윤석열 후보 역시 가족에 대한 악의성 보도로 ‘사생활 폭로 저널리즘’ 논란을 불렀다.
각 정당 후보자들의 정책을 심층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유권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가공한 보도, 즉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는 이른바 ‘유권자 중심의 선거 보도’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다수 한국 언론들은 언론의 자유를 무기 삼아 유권자들의 알 권리 충족보다는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대선 정국에서 언론사의 자유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대선 보도의 나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러한 의문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얻기 위해 기획됐다. 언론사의 대선 보도의 문제점을 알 권리의 차원에서 살펴보고, 이후 대선 보도의 과제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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