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경남 공공병원’은 제2의 진주의료원으로 불린다. 진주시 정촌면에 들어설 예정인 점과 이에 앞서 진주의료원 폐원이라는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2013년 2월까지 마산의료원과 진주의료원 등 경남도립 공공병원 2곳을 운영했다.
그러다가 2013년 당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서부경남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책임지던 진주의료원을 강제로 폐원했다. 이후 2015년 12월 그 자리에 홍 지사의 선거공약이었던 경남도청 서부청사가 입주했다.
서부경남 주민들은 행정에서는 편의를 얻었지만 의료에서는 불이익을 당해야만 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되자 서부경남 확진자가 진주에서 멀리 창원에 소재한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경남도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에 팔을 걷은 것이다.
경상남도는 9월 30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운영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권양근 도 복지보건국장을 비롯, 도의원,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민관협력위원회 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용역은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해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추진해왔다.
용역 주요내용은 △지역 환경 분석 △진료권 분석 및 병상규모 추정 △설립 및 운영계획 수립 △설립 타당성 분석 등이다. 경남도는 지난 4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7월 중간보고회를 거치면서 용역 수행과정에서 도민·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의료취약지인 서부경남의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도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거점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사업계획안을 수립했다.
도는 보건복지부의 ‘공공의료체계 강화 방안’에 따른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면제 추진을 위해 10월 초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보건복지부에 설립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여부는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의 협의 및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말쯤 결정되고, 사업계획은 기획재정부의 적정성 검토를 통해 내년 하반기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설계 등을 거쳐 빠르면 2025년 착공해 2027년께 문을 열게 된다.
권양근 도 복지보건국장은 “도정4개년계획인 서부경남 공공병원 확충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