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부모가 처음이기에 육아의 매순간 마주하는 수많은 의문들. 그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와 그녀의 만능 조교를 자청한 도경완 전 아나운서가 만났다.
이번 방송에서는 의사생활 30년 경력을 토대로 대한민국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주제를 직접 선정해 오은영 박사가 기획, 제작에 적극 참여한 '오은영 리포트'가 공개된다.
1부 '어쩌다 마주친 내 아이의 성(性)'에서는 많은 부모들이 오랫동안 끙끙 앓아왔지만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들었던 유아의 성에 대해 알아본다.
기저귀 안에 손을 넣고, 베개를 다리 사이에 끼우고, 유아차나 카시트 벨트에 자신의 생식기를 비비는 아이. 심지어 땀까지 뻘뻘 흘리며 집중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어른의 자위행위와 닮았다.
티 없이 순수한 우리 아이의 특이행동은 우리 아이만 유난히 빨리 느끼는 걸까. 국내 한 성교육 상담센터의 자녀 성 상담 통계에 따르면 성 상담 항목 1위는 '유아자위'였으며 만 3세에서 6세에 높은 상담 건수를 보였다.
오은영 리포트에 고민을 토로한 부모들 역시 대부분 4세 남아, 여아의 부모였는데 이 시기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걸지 주목된다.
오은영 박사는 이해를 돕기 위해 해외 의학 논문에 게재된 태아의 초음파 사진 하나를 소개한다. 평범한 태아의 초음파 사진과는 어딘가 다른 모습인데 오은영 박사는 태아가 자신의 음경을 손에 잡고 입에 넣었다 뺐다 하는 사진임을 설명하며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성적 존재임을 인지하는 것이 성교육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태아에서부터 영유아에 걸쳐 나타나는 자위행위는 청소년 및 성인의 자위행위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 선을 그으며 '유아자위'를 다른 용어로 대체하기를 강력히 제안하기도 했다.
태아 때부터 영유아기를 거쳐 자기 몸을 탐색하던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신과 다른 이성의 몸에 호기심이 생긴다. 이성의 가슴부터 생식기까지 지나치게 직접적인 자녀의 질문에 부모는 난감해진다.
과연 부모는 자녀에게 성(性에) 대해 언제, 어떻게, 어디까지 알려줘야 할까. 구체적인 대처법을 알려주기 위해 오은영 박사는 실제 자신의 아들에게 실시했던 성교육을 재연했다.
아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직접 그림을 그려 정확한 명칭을 알려줬다는 오은영 박사, 두 아이의 아빠 도경완과 현장에 있던 제작진까지 얼어붙게 만든 엄마 오은영의 화끈한 성교육이 전격 공개된다.
오은영 박사는 오은영 리포트 1부 '어쩌다 마주친 내 아이의 성'을 통해 영유아 성교육이 전무한 우리 사회를 지적하며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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