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코로나·관광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해 행정력 집중
특히 관광객의 수와 수입이 직결되는 음식업을 하는 상인들을 중심으로 숙박과 마리나, 낚시 등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관광객만 올 수 있다면 적극 협력하겠다”는 마음이다.
목포 문학박람회는 전국 최초로 개최되는 것으로 문학 공연과 문학 경연을 비롯한 골목길문학관 문학 웰니스테라피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진행한다. 이 밖에도 주제관을 비롯한 출판관, 글자콘텐츠관, 독립서적관, 헌책방관, 남도문학관, 작은도서관의 전시관을 통해 다양한 문학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4일 동안 각 하루를 목포 출신 한국을 대표하는 4명의 작가의 날로 정해 그들의 작품과 생활을 엿볼 수 있다. 4일에는 최초 근대극 창시자 김우진의 날, 5일은 최초 사실주의 연극 완성자 차범석의 날, 6일은 최초 여성장편소설가 박화성의 날, 7일은 최초 비평문학의 창시자 김현의 날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코로나가 아직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면과 비대면으로 동시에 개최되는 문학박람회가 자칫 목포의 코로나 확산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시기적 우려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 반해 “정부도 이미 위드 코로나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인데 목포가 언제까지 닫고만 있을 것이냐?”는 반대 의견이 시민들 속에 점점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사를 개최한 목포시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실행해 코로나 우려를 불식시키고 포스트 코로나에 맞춰 다시 목포 관광 활성화의 시발점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목포시는 이미 문학박람회 개최 한 달 전이 지난 9월 7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문학박람회 성공을 기대하면서 프로그램을 소개했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을 참석한 언론인들에게 상세히 설명하면서 언론의 협조를 구했다.
이런 일련의 모습은 목포시가 이번 문학박람회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는지를 알 수 있다. 목포시는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에 앞서 이번 문학박람회가 코로나·관광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시발점으로 삼기 위해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무 부처인 문화예술과와 홍보를 담당하는 공보과가 합심해서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 수개월째 관련 업무 공무원들이 근무시간과 휴일도 잊은 채 문학박람회에 매달리면서 문학박람회 성공을 위해 뛰고 있다.
문학관 주변 평화광장서 음식과 숙박업을 하는 상인들은 “코로나가 장기간 지속되어 문을 닫아야 하는 만큼 이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며 “관광객만 올 수 있다면 우리 상인들은 목포시의 행정에 적극 협력해서 코로나 확산도 저지하고 관광 활성화를 이루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효근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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