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의 고장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서 고추를 키우고 있는 박용구(64), 모종숙(57) 부부. 부부가 키우는 '수비초'는 일반 고추와 달리 우산처럼 생긴 꼭지에 고추가 길고 끝이 뾰족해 '칼초'라고도 불린다.
청양고추만큼 매우면서도 과일처럼 상큼한 단맛을 가진 수비초는 매운맛과 단맛의 조화가 좋아 김치를 담갔을 때 김치가 깊은 맛이 나면서 붉은 색깔이 잘 변하지 않는다.
수비초를 감자와 함께 채썰어 볶은 수비초감자채볶음은 우리 집 최고의 밥도둑 반찬이다. 14년 전 남편이 대장암 판정을 받은 후 시골로 내려와 농부가 된 부부는 눈개승마, 개복숭아, 보리수 등 자연에서 얻은 식재료로 직접 천연 조미료를 만들어 먹으며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두릅, 인삼, 고기 맛이 난다는 눈개승마는 봄에 수확해 잘 말려두었다가 가을이면 간장과 들기름에 볶아 국수에 고명으로 얹어 별미로 즐긴다. 밥상에 가을을 담아낸 수비초 농부의 삼시 세끼를 만나보자.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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