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의 마차를 끄는 루돌프를 앞세워 경주를 벌이는 이색 스포츠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핀란드 북부의 라플란드 이나리에서 매년 봄을 맞이해서 열리는 ‘순록 컵 챔피언십 경주’는 눈밭을 달리는 순록에 매달려서 경주를 벌이는 이색 대회다.
스키를 탄 기수들이 순록의 뒤에 매달려서 달리며, 시합은 가장 빠르고 힘센 순록을 가리기 위해 벌어진다.
최고 속도가 60㎞일 정도로 무척 빠르기 때문에 다른 안전장치 없이 오로지 스키만 신고 달리는 기수들로선 위험하기 짝이 없으며, 그만큼 부상을 당하는 일도 잦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돌프 경주’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피드와 스릴로 핀란드 사람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봄맞이 전통이 된 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