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재명 겨냥한 듯 “부동산 해결한다더니 부동산 문제 일으킨 사람”…국민의힘 경선 “윤석열 우세, 이변 없지 않겠나” 전망
김동연 전 부총리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10월 12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가졌다. 김 전 부총리는 회동 후 “이제까지의 정치 행태와 문화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정치 세력의 결집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2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동연 전 부총리는 신당 창당 수순을 밝고 이달 말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자리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축사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의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서 김 전 부총리는 “아직 그런 것까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신당 창준위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정치판에 기대어 있던, 국민이 보기에 썩 바람직하지 않았던 분들은 일단 제외”라며 일반 시민, 전문가들과 발기인으로 함께 한다는 구상을 전했다.
또한 김 전 위원장이 차기 지도자의 덕목으로 비전, 실력과 함께 “도덕성이 기본 중에 하나”라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여야 대권주자들을 언급했다고 김 전 부총리는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특정 후보라 언급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김 전 위원장은 예를 들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사람이 사실 부동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아니었느냐, 여러 비리와 연루된 정황이 나오는 점에서 우리 국민이 지도자로 납득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부총리는 “대선 국면의 안타까움에 대한 공감이 있었다. 대선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 고발 사주, 서로 간 네거티브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어젠다에 대한 토론이 실종된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회동 후 ‘킹메이커 역할론’에 대해 “나 스스로가 확신을 하기 전에는 결심할 수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아직 후보가 보이지 않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구도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윤 전 총장이 우세하지 않나 판단한다”며 “미리 예단은 힘든데, 1·2차 경선을 놓고 보면 큰 이변은 없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4강 진출’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대선 준비를 했었던 사람이고, 이번에 토론하는 과정도 내가 보기에는 가장 조리 있게 잘한 모습을 보였다”며 평했다.
한편 김동연 전 부총리와 김종인 전 위원장의 공식적인 회동은 지난 7월 이후 두 번째다. 이후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김 전 부총리에 대해 “출마 시기가 너무 늦지 않았나. 경제를 잘 아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노려보는데, 지금은 김동연이 출마했는지 아무도 모른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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