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의 GSX-S1000 시리즈는 직렬 4기통 엔진을 얹은 스포츠 투어러로 자사의 스포츠 투어링 모델인 GSX-S1000F의 뒤를 잊는 2022년형 차세대 모델이다. 슈퍼스포츠 GSX-R1000에 사용되었던 999cc 직렬 4기통 엔진은 GT의 성향에 맞게 개선하여 152마력의 화끈한 4기통 스포츠 퍼포먼스를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분위기는 극적으로 변한 외관에서 먼저 느껴진다. 조류의 얼굴을 떠올리게 했던 과거와는 달리 신형 모델의 관상은 물고기같다. 공기 역학 특성을 살리기 위해 프런트 페어링의 모양을 앞쪽으로 길게 빼는 동시에 바람이 위쪽으로 넘어가도록 만들어 길쭉하게 만들었고, 여기에 2발의 프로젝션 라이트를 좌우 양쪽에 눈알처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게 거북해 보이지는 않고 되레 개성적인 느낌이 든다. 페어링은 사이드와 차체 아래까지 잘 덮어놔 스포츠 투어링 모터사이클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옵션 파츠로는 길이가 더 긴 윈드 스크린을 선택할 수 있고, 장거리 투어에 필요한 짐을 수납할 수 있는 사이드 케이스도 장착할 수 있다. 모두 장거리 고속 라이딩을 위해 공기역학 구조로 설계되어 늘씬한 느낌이 든다.
GSX-S1000GT는 6.5인치 풀 컬러 TFT LCD 계기판을 채택했다. 그동안 스즈키 팬들의 볼멘소리를 들어왔던 계기반이 개선된 점은 반갑다. 새로운 계기반은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SUZUKI 마이스핀(mySPIN)이 최초로 적용되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총 5개의 기본 앱과 기타 앱까지 이용할 수 있다.
GSX-S1000GT에 적용된 K5 엔진은 스즈키 독자 기술력이 집약된 슈퍼바이크 3세대 GSX-R1000의 4기통 엔진을 기반으로 스트리트 특성에 맞춰 개선된 엔진이다. 이 엔진은 스즈키 GSX-R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엔진이자, 월드슈퍼바이크 챔피언십 시즌 챔피언을 포함해 수많은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엔진이다.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사골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사실상 들여다보면 내부 부품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감행된 엔진이며 이번에는 기존 보다 출력을 2마력 끌어올려 유로5에 대응하면서도 152마력의 출력을 낸다. 일상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중저속 구간의 강력한 토크와 출력은 물론 장거리 주행 시 사용되는 중고속 영역의 강력한 파워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식 스로틀을 채택되어 감도 높은 스로틀 반응성을 보여주며, 스즈키 클러치 어시스트 시스템으로 레버 터치 감을 향상시켰다. 양방향 퀵 시프트도 기본으로 장착된다. 스즈키 지능형 라이드 시스템을 통해 스즈키 최신의 전자 장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라이딩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3단계 라이드 모드가 제공되며, 크루즈 컨트롤도 적용된다.
스즈키 GSX-S1000GT의 국내 출시는 11월 초로 예정되어 있으며 색상은 메인 컬러인 블루, 다크블루, 블랙 세 가지가 출시된다. 가격은 미정이다.
이민우 모토이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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