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파리에서 귀국’ 포착되자 ‘영국-서울 직항편 없어서’ 일부 팬들 구체적 근거로 반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는 축구스타 손흥민(29)과 K팝 대표주자로 꼽히는 블랙핑크의 지수(26). 10월 5일 두 사람이 나란히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열애설이 증폭됐다. 과거 지수가 영국 런던에서 손흥민의 출전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는 사실까지 다시 주목받으면서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톱스타들의 열애설인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 매체들도 앞다퉈 관련 내용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글로벌 스캔들’
손흥민과 지수의 스캔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 두 사람이 연인 사이라는 주장과 함께 몇몇 ‘증거’까지 제시됐다. 열애설의 결정적인 계기는 두 사람이 같은 날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하면서다. 손흥민은 10월 7일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경기를 앞두고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수 역시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 명품 브랜드의 패션위크에 참석하고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물론 스타들의 해외 입출국 날짜가 겹치는 것은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손흥민이 소속팀이 있는 영국이 아닌 프랑스로 건너와 파리에서 비행기를 탄 것에 의구심이 커졌다.
의혹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지수가 영국에서 손흥민의 경기를 ‘직관’한 사실이 다시 알려졌기 때문이다. 마침 경기에서 골을 넣은 손흥민은 자신의 팔에 차고 있던 팔찌에 입을 맞추는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당시 이를 두고 축구 스타들이 연인을 향해 벌이는 ‘러브 세리머니’ 아니냐는 시선이 제기됐다. 이에 누리꾼의 추적은 더욱 가열됐고, 손흥민의 팔찌와 지수가 차고 있는 팔찌가 ‘커플아이템’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발판으로 누리꾼들이 증거를 찾아 열애설을 키우는 동안 손흥민과 지수 측은 침묵했다. 손흥민은 축구 국가대표 주장으로 월드컵 예선전에 집중하느라 스캔들에 관심을 둘 여력이 없었겠지만, 여론이 예민할 수밖에 없는 아이돌 지수 역시 입을 닫으면서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지수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YG)는 자사 연예인의 열애설 등 사생활에 대해서는 ‘침묵’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같은 방식을 취하자 지수의 열혈 팬들이 대신 나섰다.
팬들은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서 열애설의 증거로 제시된 내용들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특히 2019년 지수의 손흥민 경기 직관은 마침 런던에서 열린 한 명품브랜드 관련 행사와 일정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축구 덕후’로 유명한 지수가 해외 일정 중 손흥민의 경기를 팬의 입장에서 관람했다는 해명이다. 또한 커플 아이템이라는 의혹을 산 팔찌는 지수와 친한 디자이너가 선물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열애설에 선을 그었다. 파리발 항공편 목록까지 찾아냈다. 10월 3일 영국에서 경기를 마친 손흥민이 서울로 오는 직항 항공편이 없어 황의조 등 다른 선수들과 파리에서 같이 출발했다는 설명이다.
#YG의 뒤늦은 ‘공식 입장’
손흥민과 지수의 열애설은 팬들이 시작하고 팬들이 반박한 이색 스캔들이다. 톱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는 일부 팬들이 각종 행적을 추적해 열애설을 제기하자, 또 다른 열혈 팬들이 사실이 아니라면서 스타를 옹호하는 풍경이 벌어진 셈이다. 보통 매체들의 보도를 통해 열애설이 알려지고, 이에 소속사가 입장을 발표하는 ‘고전적인’ 방식과는 완전히 달랐다.
이렇듯 팬들의 ‘쉴드 작전’으로 일단락될 것 같았던 손흥민과 지수의 열애설이 느닷없는 YG의 입장발표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YG는 10일 “지수와 관련된 열애설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뒤늦게 밝혔다. 이어 “루머가 해외에도 확산하면서 아티스트에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고자 한다”며 “무분별한 억측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YG가 소속 연예인의 열애설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올해 초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와 열애설에 휘말린 지드래곤 외에도 과거 빅뱅의 탑, 전 멤버 승리 등 소속 연예인이 연루된 열애설에 대해 침묵하거나 간혹 “개인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확인하기 어렵다”는 답변으로 일관해왔기 때문이다.
연예계는 YG의 입장 발표를 두고 ‘해외로 확산된 열애설을 진화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지수는 현재 YG를 대표하는 블랙핑크의 멤버다. 방탄소년단(BTS)과 더불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K팝의 상징으로 꼽히는 데다,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면서 세계 패션업계에서도 인정받는 스타다. 손흥민의 인지도 역시 만만치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대표 선수로 꼽히는 만큼 지수와의 열애설은 국내를 넘어 일본, 중국, 영국 매체에서도 상세히 소개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YG로서도 침묵할 수 없어 뒤늦게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입장 발표에는 지수 개인의 의견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YG는 소속 연예인의 사생활과 관련한 보도가 나오면 스캔들 당사자의 의사에 따라 입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연 이번 열애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일단락될 수 있을까. 후폭풍은 여전하다. YG가 열애설을 반박한 10월 10일에도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손흥민이 한국 그룹 블랙핑크 지수와 사랑에 빠졌다”는 기사를 홈페이지 메인에 올렸다.
이해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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