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10월 1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사흘간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실시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전방위적인 특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0.0%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필요 없다’는 응답은 23.5%에 그쳤다. 3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인 것.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6.5%였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거주지별로 살펴보면 전 지역에서 ‘필요하다’는 응답이 ‘필요 없다’보다 높았다. ‘보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TK) 지역이 77.7%로 가장 높았다. 부산·울산·경남이 76.2%, 서울 74.6%, 대전·충청·세종 73.0% 등으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도 49.0%로 ‘특검이 필요하다’는 답이 더 많았다. ‘필요 없다’는 39.4%로 9.6%포인트(p)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 봐도 모든 세대에서 ‘필요하다’는 입장이 60%대 이상을 보이며 높았다. 20대(18~29세)와 60세 이상이 각각 78.1%와 73.9%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68.3%, 여성은 71.6%로, 오히려 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필요 없다’는 남성과 여성 각각 26.2%와 20.9%를 나타냈다.
지지정당에 따라서는 ‘필요하다’와 ‘필요 없다’ 의견이 갈렸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지층은 94.3%와 90.2%로, ‘특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90%대를 넘겼다. ‘필요 없다’는 2.7%와 5.4%에 불과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필요 없다’가 더 높게 나왔는데, 각각 52.7%와 65.0%였다. ‘특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38.2%와 30.3%로, 30%대를 넘겼다. 정의당 지지층의 경우 ‘필요하다’가 70.6%로, 21.0%의 ‘필요 없다’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 실시 시점은 이재명 후보가 확정되고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경선 결과 승복을 하기 전이다. 그러다보니 ‘특검 필요’ 응답은 야권 지지층과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 등이 더해져 70%까지 나온 것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캠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과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 정치권의 대형 게이트 사건은 특검을 통해 수사가 진행돼왔다. 그러다보니 특검을 위해서 소요되는 시간이나 과정은 모르고, 특검만이 사건을 깔끔하게 밝혀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국민적 인식이 아직 있는 것 같다”며 “결국 진실규명이 빨리 되길 바라는 국민들의 감정 때문에 특검 필요에 대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01명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1년 9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유선 5% 및 무선 95%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1%
조사기간 : 2021년 10월 11일 ~ 2021년 10월 13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