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에 위치한 강구항. 매일 바다를 오가며 해산물을 잡아 연 매출 6억 원을 올리는 사나이가 있다. 이른 아침 강구항에서 만난 최영준 씨가 바로 오늘 대박의 주인공이다.
날씨 좋은 날이면 어김없이 머구리 작업을 하러 수심 15m 아래로 내려간다는 주인장은 취미로 즐기던 스킨스쿠버를 아예 업으로 삼기 위해 어업잠수사 자격증을 얻었다.
오늘 수확한 해산물의 양은 미미하지만 바다가 내어 주는 대로 만족하며 운영하는 식당으로 돌아온 최영준 주인장.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물의 맛에 손님들이 계속 찾아온다.
횟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회 또한 자급자족하여 모두 자연산으로 제공한다는 이곳. 호망 방식으로 그물을 쳐 놓고 물고기를 가두어 건져 올린다.
가게에서 소화를 못 할 정도로 물고기가 어마어마하게 잡힐 때는 입찰에 부쳐 부수입까지 올리고 있다. 머구리와 어장, 그리고 식당일을 병행하는 게 힘들어도 손님들이 먹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며 고단함을 잊는다는 최영준 대표.
이러한 주인장의 꾸준한 노력이 소문나 전화 주문까지 이어져 택배로도 수입을 올린다. 호망과 직접 잡아 오는 해산물로 연 매출 6억 원을 올린 영덕 강구항의 작은 횟집을 찾아가 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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