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반납 후 여행자 증명서 발급…천화동인4호로 1007억 배당금 받아
16일 MBC 단독보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18일 새벽 5시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비행 탑승권 예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외교부가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하자 로스앤젤레스 주재 한국 총영사관을 찾아 여권을 반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대신에 여권 없이도 비행기 탑승이 가능한 여행자 증명서를 신청해 받아간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중앙일보 취재진을 만난 남 변호사는 관련 의혹에 대해 “(김만배, 정영학 등) 입장이 다를 것”이라며 “조만간 한국에 들어가서 검찰에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2009년부터 이름이 등장하는 핵심 인물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사업 초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장동 공영개발을 추진하자 이를 민간개발로 바꿀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동산개발 시행사 측의 부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또한, 남 변호사는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대장동 개발을 민관 합동 개발로 바꾸며 김만배 씨와 함께 개발 사업 시행사에 참여했고 자신이 소유한 천화동인4호를 통해 1007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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