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구 의원 출신’ 김경진 “윤석열 후보 극단적 대비 사용, 언어습관 고치도록 노력”…광주서 직접 사과 가능성에 “참모진 한번 건의하겠다”
윤석열 전 총장 캠프에서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김경진 전 의원은 10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쭉 들어보셨으면 알겠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아마 유능한 인재를 잘 발굴해 적재적소에 보임시키고, 그분들에게 제대로 권한 위임을 해서 어느 정도 경제가 잘 돌아갔다는 내용이 뒤에 들어가 있다”며 “아마 그 내용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경진 전 의원은 “참모의 한 사람으로서 후보가 조금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일단 조금 면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우리 후보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얘기를 선명하게 하기 위해 간혹 극단적인 대비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지난번 불량 식품 문제라든지 120시간 문제 등 설화들이 조금 생겼던 것 같다. 후보의 언어 습관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고치도록 조금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극단적인 대비를 한다고 해도 이건 너무도 잘못된 사례 아니냐’는 물음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했던 내란 행위라든지, 헌정 파괴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잘못했다라고 후보 본인도 인식을 하고 있다”며 “제가 대신해 우리 후보의 말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이어 사회자가 ‘혹시 윤 전 총장 본인이 광주에 내려가 사과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자 김 전 의원은 “참모진들이 한번 말해보겠다”고 밝혔고, 사회자가 가능성을 묻자 김 전 의원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광주 북구갑을 지역구로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앞서 전날 윤석열 전 총장은 “호남에서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전두환 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간담회에서 “전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 잘했다는 분들이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최고 전문가를 뽑아 적재적소에 놓고 저는 시스템 관리를 하겠다”고 말한 것.
여야할 것 없이 정치인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은 다시 한 번 “(전 전 대통령이) 7년 동안 잘못한 거 많다. 잘한 것은 잘한 것이고 5·18과 군사쿠데타는 잘못했다고 분명 얘기했다. 권한의 위임이라는 측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게 그 후 대통령들이나 전문가들이 다 하는 얘기”라며 발언 전체를 봐 달라고 당부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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