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코리안오크스‘서도 강력한 우승후보...‘삼관마’ 영광 안을지 주목
‘루나Stakes’의 경주명에 붙여진 ‘루나’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한 경주마의 이름으로, 선천적 장애를 딛고 눈부신 활약을 펼쳐 국산 암말의 전설로 회자된다.
한국마사회는 ‘루나’의 전설을 이을 국산 암말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그 첫 관문이 ‘루나 Stakes’다.
지난 10일 치러진 KRA컵 마일이 포함된 ‘트리플크라운’ 시리즈는 암수말이 모두 출전 가능하지만 이번 ‘루나Stakes’를 거쳐 ‘코리안오크스’, ‘경기도지사배’로 이어지는 ‘트리플티아라’ 시리즈는 암말 한정 경주다. ‘코리안오크스’는 11월 14일 부경에서, ‘경기도지사배’는 12월 19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루나Stakes’에는 부경 8두, 서울 8두 총 16두의 말들이 출전했다.
경주가 시작된 후 가장 먼저 선두자리를 차지한 것은 3번 라온핑크와 1번 미스인디였다. 그 뒤로 2번 남도퀸과 6번 제다이, 15번 비제이미스가 바짝 붙으며 레이스를 벌였다.
얼마 가지 않아 라온핑크가 치고 나오며 단독선두를 굳혔으며 직선주로로 들어서면서는 격차를 더욱 벌려 결국 2위와 8마신 대차로 압승을 거뒀다.
2위는 제다이, 3위는 스마트오피서가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각각 영광의미소와 퀸즈투어. 이번 대상경주의 1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서울 소속 경주마가 이름을 올렸다.
라온핑크는 이번 우승으로 5연승을 달성했다. 경주 전부터 1.8배의 단승식 배당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긴 했지만 기대보다도 훨씬 잘 뛰어 마치 루나를 보는 듯했다는 것이 경마팬들의 평이다. 트리플티아라 2관문인 ‘코리안오크스’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라온핑크가 소속된 서울 1조 박종곤 조교사는 “출발이 좋고 게이트도 좋았다보니까 박태종 기수가 자신 있게 밀고 나가서 선행을 갔다. 라온핑크가 선행을 가면 더 뛰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더 잘 뛴 것 같다. 다음 달에 코리안오크스를 또 뛰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휴식을 잘 취하고, 잘 만들어서 다시 부경 내려오겠다”고 말했다.
이날 라온핑크에 기승해 함께 우승을 차지한 박태종 기수는 “(라온핑크가) 이번에 처음으로 부산 내려와서 뛰어본 것인 만큼, 아무래도 앞으로 적응이 더 좋아질 거고, 다음에 코리안오크스 때는 더 신경 써서 적응 잘 시켜서 그때도 쉽게 한번 이겨보겠다. 말이 갈수록 힘이 더 차서 걸음걸이가 가볍게 느껴지고 힘이 좋아지더라. 갈수록 좋아지니까 저도 다음 경주가 기대된다”며 소감과 코리안오크스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한편,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제한된 좌석만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바일 앱으로 입장 전일 예약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지 14일이 지난 자에 한해서는 추가입장 및 당일예약이 가능하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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