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 부산에서 기이한 아동 연쇄 실종 사건이 발생한다. 리어카 행상 정씨의 아들 정연웅 군(12)이 사라진 것은 1982년 9월.
학교에선 공부 잘하는 모범생,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손수 병간호하던 착한 아들 연웅이는 그날 연탄 가게 형을 따라간 후 바람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1년 후 이번엔 7살, 5살 아이들이 동시에 실종된다. 헤어진 엄마를 만나기 위해 기차에 올라탔던 남매가 함께 사라진 것.
두 사건의 공통점은 바로 부산역. 연웅이는 부산역에 놀러 간 후 사라졌고 남매 역시 부산역에서 하차한 후 종적을 감췄다.
그 후 40년 12살이었던 정연웅군이 중년의 나이가 되어 꼬꼬무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저는 4년 7개월간 갇혀 있었습니다."
수많은 아이들을 납치, 감금했던 그곳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풍선, 자물쇠, 구두, 자개장, 낚싯바늘, 고무장갑, 양말 정체모를 물건들과 죽음의 미션.
정해진 시간 안에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면 무시무시한 형벌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현직 검사조차도 경악케 만든 수용소의 추악한 실체와 검은 배후를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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