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영화 <상실의 시대>의 한 장면. |
▷달빛이 은은한 호수 앞
밖에서 해보고는 싶어도 용기가 안나 몇 번을 망설이다가 지난봄 애인과 함께 교외로 놀러간 김에 일을 벌였다. 밤에 인적이 드문 깜깜한 호숫가로 산책을 나갔다가 수면 위에 달빛이 비추니 마음이 동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찾게 됐다.
▷야밤 학교 건물 옥상에서
우리 커플은 원래 야외섹스를 즐기는 편. 하지만 도시에는 사람이 붐벼 어디를 가도 즐기기가 마땅찮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밤에 문을 열어 놓은 대학교 등에 들어가 건물 옥상으로 종종 올라갔다. ‘옥상 플레이’를 자주 하다보니 시멘트 바닥이 아무래도 불편해 돗자리도 갖고 다녔다.
▷공원이 단연 최고
가까운 공원이 편리하기도 하거니와 스릴도 만점이다. 몰래 숨어들어가야 하니 매번 가슴 이 콩닥거리지만 들어가는 것만 성공하면 나무 등 숨을 곳이 많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걸릴 일이 없다. 잔디가 잘 자란 곳은 푹신한 침대 같은 느낌이다.
▷야외섹스만 2년차
야외섹스만 벌써 2년째. 돈이 없을 땐 하는 수 없이 밖으로 나가긴 하는데 여름에는 모기에 시달리고 겨울에는 추위에 떤다.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못 보던 아열대성 벌레까지 나타나 여친이 질색을 한다. 돈 있는 사람들이 왜 야외에서 하려고 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 된다.
▷아무도 없는 전철역
첫차나 막차를 기다리며 아무도 없는 전철역에서 남친 무릎 위에 앉아서 해봤다. 매일같이 다니는 길이라 사람이 언제쯤 나타나는지 알고 있다. 시간 맞추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긴 하나 무엇보다 스릴이 있어 남친이 더 흥분하는 것 같아 기뻤다.
▷항구 창고 근처에서
애인을 차에 태우고 드라이브를 하다 항구 근처에서 내렸다.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마음 편히 항구 창고에 기대서서 몰입하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싸한 느낌이 들면서 귀신이라도 나오는 게 아닌지 무서워졌다. 결국 오럴섹스까지만 하고 관뒀다.
▷몰래 보던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공원을 좋아하는 편이라 자주 이용했다. 어느 여름날 밤중에 공원에 들어가 하고 있었는데, 웬걸. 후배위로 여친도 나도 절정에 이를 무렵 앞 덤불 속에서 불쑥 어떤 사내의 그림자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 몰래 보고 있었던 것. 그 후로는 절대로 야외섹스를 안 한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한 우물만 파면 ‘바보’
남자들은 섹스 시 질 깊숙이 삽입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여기는 게 일반적. 그러나 일본의 긴자 호스티스 출신이자 현 ‘섹스 아카데미’ 원장인 다나베 마리코 씨는 ‘2㎝와 2의 법칙’을 지키라고 조언한다. 2㎝ 법칙이란 여자가 가장 느끼기 쉬운 부분이 질 안쪽 2~3㎝이니 삽입 시는 물론 손이나 혀로 애무할 때도 질 입구 쪽 2~3㎝를 공략하라는 것이다.
‘2의 법칙’은 여성을 섹스에 집중시키려면 두 가지 이상의 신체 부위를 동시에 공략하라는 것. 특히 중요한 점은 클리토리스를 만지기 시작했다면 끝날 때까지 손가락을 떼지 않는 것이다. 예컨대 오른손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한다면 왼손은 유두를 자극하는 식으로 양손을 동시에 써서 두 가지 부위를 함께 공략한다. 다나베 원장이 추천하는 가장 이상적인 섹스는 삽입, 클리토리스 자극, 유두 자극을 동시에 하는 ‘3의 법칙’이다. 힘들지만 여자에게 최고의 엑스터시를 선사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