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미니어처 책 수집가인 요제프 타리의 서가에는 무려 4500권의 책이 빽빽이 꽂혀 있다. 도대체 이 많은 책들이 다 들어가려면 책장이 얼마나 커야 할까.
하지만 의외로 책장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은 방 한쪽 구석이 전부다. 이유는 바로 책들이 모두 손바닥 안에 쏘옥 들어오는 초미니 사이즈이기 때문이다.
지난 1972년부터 미니어처 책을 수집해온 그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책들 가운데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책’으로 알려진 책도 한 권 있다. 이 책의 사이즈는 불과 2.9x3.2㎜로 돋보기로 봐야 겨우 볼 수 있을 만큼 작다.
대부분의 책들은 헝가리에서 구입한 것이지만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의 책도 더러 있다.
그는 “장르에 상관없이 종교 서적부터 스포츠 서적, 요리책까지 닥치는 대로 모은다”고 말하면서 단 76㎜ 이하 사이즈의 책들만 수집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