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진행 이전 호흡곤란 코로나19 주요 증상…코로나19 증상 발현까지 2~14일, 독감은 1~4일
사실 콧물을 흘리거나 열이 난다고 해서 반드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니다. ‘린지 엘모어 쇼’의 진행자인 린지 엘모어는 ‘헬스라인’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듯 보여도 사실은 계절성 알레르기나 독감일 수 있다”고 했다.
‘싱글케어’의 람지 야쿠브 국장 역시 “사실 감기·독감·코로나 증상은 매우 유사해 구별하기 어렵다”면서 “셋 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지만, 감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들은 각각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가령 코로나19는 SARS-CoV-2, 일반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그리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코로나19의 주요 증상 가운데 하나는 호흡곤란이다. 야쿠브는 “호흡곤란은 폐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발생하는 코로나19의 흔한 징후다. 일반적으로 독감은 폐렴으로 진행되지 않는 한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감기 역시 마찬가지다. ‘티빅 헬스'의 최고 의료책임자인 수비노이 다스 박사는 “일반적인 감기는 고열은 나되,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구분 지었다. 그러면서 다스 박사는 ‘헬스라인’ 인터뷰에서 “독감의 경우 코로나19 증상과 매우 비슷하지만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해도 코로나19만큼 심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로나19의 경우에는 발열의 첫 징후가 나타나고 5~10일이 지나면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코로나19, 독감, 기타 호흡기 질환의 일부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차이를 구분 짓기는 사실 어렵다. 정확히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확인하고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 또한 뒤섞여 나타날 수 있다.
먼저 코로나19와 일반 감기를 비교해 보면 코로나19 증상은 보통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2~14일 후에 나타나지만, 일반적인 감기 증상은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1~3일 후부터 나타난다. 코로나19와 달리 감기는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하지는 않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3일에서 10일이 지나면 회복된다. 예외적인 경우 2~3주 정도 지속되지만 이 역시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코로나19와 감기 증상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설사, 메스꺼움, 구토 정도가 있다.
코로나19와 달리 계절성 알레르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아니다. 계절성 알레르기는 나무나 풀, 꽃가루와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면역 체계 반응이다. 다만 콧물이 흐르거나 기침이 나는 증상은 코로나19와 흡사하다.
하지만 분명한 차이점은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는 눈, 코, 입, 귓속이 간질간질하지 않지만, 알레르기는 흔히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알레르기 때문에 열이 오르거나 근육통을 겪지는 않으며, 구토나 메스꺼움도 느끼지 않는다. 설사도 하지 않는다. 인후통 증상은 가끔 발생하지만 상당히 드문 경우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숨이 가빠지거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반면,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없는 한 계절성 알레르기는 보통 이러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
독감의 경우에는 조금 더 복잡하다. SARS-CoV-2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A와 B 바이러스는 비슷한 방식으로 전파되고, 비슷한 증상을 일으킨다. 또한 코로나19와 독감 모두 무증상에서 심각한 증상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에 걸렸을 경우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은 발열, 열감·오한, 기침, 피로감, 인후통, 콧물 또는 코막힘, 근육통 또는 몸살 기운, 두통, 구토 및 설사, 미각 또는 후각의 변화 및 손실(코로나19 감염 시 더 자주 나타남) 등이 있다.
이렇게 나타나는 증상이 너무 유사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어떤 상태인지 사실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 차이점은 있다. 코로나19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빠르면 2일 늦으면 14일이 지난 후부터 증상이 나타나지만, 독감 증상은 보통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1~4일 후면 나타나기 시작한다.
코로나19와 독감 모두 고령층, 특정 기저질환 환자, 임산부와 같은 고위험군 사이에서 중증과 합병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이를테면 폐렴,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패혈증, 심장질환, 다발성 장기부전(호흡기 기능 상실, 신장 기능 상실, 쇼크), 만성질환의 악화(폐, 심장 또는 신경계나 당뇨 등), 심장, 뇌, 근육 조직의 염증, 2차 감염(독감이나 코로나19에 이미 감염된 사람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세균 감염 또는 진균증) 등이 그렇다.
다만 합병증이 나타나는 양상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독감에 걸리면 코로나19보다 2차 세균 감염이 더 흔하게 발생한다. 그리고 설사 증상의 경우에는 어른보다 어린이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반면, 코로나19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도 입원을 하거나 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더 많다. 또한 코로나19를 앓고 난 후 겪는 대표적인 후유증으로는 폐, 심장, 다리 또는 뇌의 정맥과 동맥의 혈전, 그리고 소아와 성인 모두에게서 나타나는 다발성염증증후군(MIS) 등이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
최악은 라멘! 치매 예방을 위해 그만둬야 할 식습관 5가지
온라인 기사 ( 2023.09.19 14:57 )
-
"사과는 필요할 때만 해라" '자기 비하' 가면 증후군 극복법
온라인 기사 ( 2023.09.25 10:52 )
-
시력·치아 손실 조심! 알츠하이머 위험 높이는 16가지 요인
온라인 기사 ( 2023.10.05 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