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부작용 18세 이상보다 높지 않아”…자국 생산 백신 수출 계획도
12~17세 미성년자들의 경우 7월 하순부터 접종이 이뤄졌다. 당국은 3~11세에 대한 백신 임상시험 결과 18세 이상 연령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항체 형성 수준도 어른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질병관리센터 왕화칭 수석은 “부작용 사례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백신을 맞았을 경우의 부작용은 18세 이상에 비해 높지 않았다”면서 “아이들에 대한 백신접종은 안전하다고 결론지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각 지역에서 12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 채비에 나섰다. 후베이성은 10월 25일부터 3~11세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후베이성 질병통제센터 전문가는 “아이들에게 백신을 투여하면 발병‧중증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또 아이들 간 면역 장벽을 세워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난성 위생보건위원회도 10월 24일부터 12세 미만 어린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저장성 취저우시, 후난성 주저우시, 창더시 등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발표됐다. 당국의 발표 이후 각 성이 앞 다퉈 아동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상황이다.
3~11세 아이들에겐 북경생물제품연구소, 우한생물제품연구소에서 생산한 사백신(비활성화 백신)을 접종한다. 성인들의 경우 여러 선택권이 있었지만 12세 미만 어린이들에겐 일괄적으로 이를 접종한다. 총 2회를 맞아야 하는데, 1차를 맞은 후 약 3주가 지나서 맞으면 된다. 코로나에 감염됐던 어린이는 감염 6개월 뒤 1차 백신을 접종한다.
3~11세 백신 접종의 중요 원칙 중 하나는 접근성이다.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 또는 학교에서 접종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가 멀거나 또는 다니지 않는 아이들은 집에서 가까운 곳을 방문해 맞을 수도 있다.
백신을 맞는 아이들은 반드시 보호자가 동행해야 한다. 우선 동의서를 체결하고, 유효한 신분증을 의료진에게 제출해야 한다. 한 부모는 “아이가 백신을 맞았다. 접종 부위에 통증이 있고, 열이 나서 아이가 조금 힘들어 했지만 코로나에서 안전해졌다.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자국에서 생산하는 백신을 다른 나라의 3~11세 아이들도 접종할 수 있도록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바레인은 10월 27일부터 3~11세 아이들에게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다. 현재 바레인은 인구의 60%가량이 백신 접종을 마쳤는데, 미접종은 대부분 3~11세 아이들이다.
이번 조치를 놓고는 호의적 여론이 절대적으로 많다. 한 의사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아이들의 접종을 환영한다. 전국민이 박수를 보낼 것”이라면서 “다만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서두르지 말고 부작용 등을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배경화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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