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제공되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앱)은 무작위로 일대일 채팅을 연결해주는 즉석 연결 기능과 위치기반 기능을 적절하게 혼합한 것이 특징이다. 일단 앱을 구동시키면 별다른 회원가입 없이 곧바로 다른 사람과 채팅을 연결해준다.
연결된 상대는 자신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거리가 표시된다. 무작위로 연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과 연결된다. 서울과 같은 인구밀집지역에서는 운만 좋으면 1㎞ 거리에 있는 사람과도 채팅이 가능하다. 미리 자기소개나 성별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이렇게 연결된 사람하고는 철저하게 익명성이 보장된다. 물론 채팅을 통해 마음이 맞는 상대를 만나 연락처를 주고받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아직까지 무조건 이성하고 연결해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동성과 채팅으로 만나서 대화를 나눌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애당초 이 앱의 목적이나 타깃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다.
해당 앱을 만든 개발사 측은 무엇보다 건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가까운 채팅 상대를 찾아준다는 점에서 실제 만남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뻐꾸기만 잘 날리면’ 실제로 만나는 것이 그리 어렵지 만은 않아 보인다. 성별에 관계없이 외로운 사람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청소년의 탈선이나 혹은 자칫 성매매의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점이다. 도구는 그 자체로는 중립적이다. 언제나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