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믿음 되찾을 것”
박 회장과 직원 일동은 지난 4일 진성푸드 홈페이지를 통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 회장은 “지난 2일 KBS 저녁 뉴스에 순대 생산과정에 대한 불미스런 보도에 대해 고객 여러분과 소비자 여러분께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과거 퇴사를 당한 직원이 앙심을 품고 악의적인 제보를 했다하더라도 모든 것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희 잘못이고 책임이기에 다시 한 번 무릎 꿇고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난한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맨주먹으로 오늘의 200여명의 대가족과 400억원이 매출의 식품회사를 일군 제게 순대는 학교이고, 공부이고, 생명이고 제 삶의 모든 것”이라며 “30여년 제 인생이 순대로 꽉 채워져 있다. 그런 제게 KBS 보도는 날벼락이었다. 앞이 캄캄했고 죽으라는 소리로 들렸다”고 심경을 전했다.
박 회장은 “보도가 나가자마가 거래를 끊겠다는 전화가 빗발쳤다. 제 인생을 걸고 만든 순대의 신용에 사형이 내려진 것이나 다름없는 이 각박하고 냉혹한 현실에 하늘을 부둥켜안고 울부짖었다.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그 순간 220명이나 되는 직원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억울하지만 낙담만 하고 있을 수가 없었다. 좌절하고 실망하고 원망만하고 있을 수 없는 게 제 처지”라며 “다시 일어서겠다. 고객들과 소비자들의 신뢰와 믿음을 되찾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제일 맛있고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순대를 만들겠다. K-순대 세계화시대를 개척하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드린다”며 “다시 한 번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사죄드리며 고객 여러분들께서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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