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아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엄마 허리에 겨우 눈높이를 맞추던 시절. 나는 당근을 싫어했는데 엄마가 당근을 먹으면 예뻐진다고 꼬드겨서 당근을 미친듯이 먹었던 기억이 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당근 대신 실리콘을 몸에 넣게 될 때까지도 나는 당근을 보약으로 여겼다. 나는 어쩌다 보니 그런 아이였고 어쩌다 보니 항노화를 위해서라면 똥이라도 먹겠다는 각오로 몸과 마음을 다 바쳐 노화를 증명하며 살아간다. 변비에 걸린 미식가"라고 적었다.
또 그는 "못 먹던 것을 먹을 수 있게 될 때, 나는 삶을 받아들이게 된다. 포기했던 것을 다시 시도할 때, 그나마 나이 먹는 고역에 즐거음이 더해진다. 삶이 그려진다"고 삶에 대한 철학을 적었다.
그러면서 "엄마 아빠 사랑해요. 몸 건강히 마음 편히 지내요. 소원입니다"라며 부모님에 대한 효심을 드러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유아인과 부모님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세 사람은 훈훈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유아인이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은 오는 19일 공개된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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