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관계자 “선대위 임명장 수백만장 주자”는 의견에 이준석 불편한 심기…이준석·김종인의 실무형 선대위 구상에 대한 반박 풀이
이준석 대표는 11월 9일 자신의 SNS에 윤석열 후보 캠프를 향해 “대선 콘셉트를 조직선거로 잡고 수백만 장의 임명장 뿌리겠다는 발상을 이제 대놓고 익명 인터뷰로 들이밀기 시작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 게시물에 윤석열 후보 선대위 구성을 두고 당 안팎 신경전이 치열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기사에 따르면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대선은 선대위 임명장을 수백만 장 주는 게 가장 효율적인 선거운동”이라며 “대선을 치러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제 밥그릇 챙기려고 남의 밥그릇을 걷어차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경선 캠프 해체를 통해 실무형 선대위로 가려하는 이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의견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 대표는 “그냥 할 말이 없다”며 “어떻게들 하겠다는 건지 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캠프 인사들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이 대표는 “‘관계자’ 또는 ‘후보의 측근’이라고 익명 기사를 통해 장난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텐데 조금 억제할 필요가 있다”며 “‘하이에나’ ‘거간꾼’ ‘파리떼’라고 저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지속적으로 언급한 것은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전부 다 캠프에서 자리싸움을 위해 한 마디씩 해야 될 타이밍”이라며 “그런데 지금 나서는 순간 거간꾼, 하이에나로 지목될 수 있어 잠잠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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