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서원은 한기웅이 엄현경(봉선화)에게 점심 식사를 먹었냐고 다정히 묻는 말에 "보는 눈들도 있는데 주의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엄현경은 "오해세요. 신제품 설명 때문에 업무적인 얘기였어요"라고 서둘러 자리를 피헸다.
차서원과 한기웅은 옥상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차서원은 "여기는 회사지 개인적인 친분 쌓는 곳이 아니라고"라고 엄현경과 거리를 둘 것을 명령했다.
한기웅은 "제가 뭘 어쨌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다른 직원들의 눈에는 안 보이는데 왜 유독 형님만 거슬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차서원은 "이미 끝낸 사이 아닌가? 점심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왜 물어? 그런 관심은 재경이한테나 쏟아"라며 "앞으로 봉선화 씨와 자네 함께 있는거 눈에 보이면 재경이 오빠로서 용서 안 할거니까 조심해. 알았어?"라고 경고했다.
한기웅은 차서원이 지나간 뒤에서야 "건방진 자식"이라며 이를 갈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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